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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의 기억을 기록하는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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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의 기억을 기록하는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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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우연과 필연의 연속이다. 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의지와 방향성이 필연이라면, 우연은 그 의지로 인해 찾아온다.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일상의 단편들이 의지를 품은 자에게 의미로 다가오니까 말이다. 기록 자원봉사자의 시작이 그러했다. 우연히 찾아본 자원봉사 포털 사이트에서 가슴 뛰는 문구를 발견했다.

'재난 현장의 기억을 함께 써 내려갈 기록자원봉사를 모집합니다'

단숨에 신청서를 작성했다. 꼭 선발되기를 바라면서. 다행히 자원봉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6월 30일 사전 교육에 참석했다. 이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한 글을 써왔다. 사실 나와 내 주변에서 시작하는 글쓰기가 가장 쉽다. 글 쓰는 이의 시선은 자아와 함께 성장한다. 그동안의 내가 걸음마를 떼고 세상을 알아가는 기쁨에 흠뻑 빠진 어린아이었다면, 이제는 조금 자라 나와 세상 사이 관계를 고민하며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사춘기 문턱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우연은 나를 '기록 자원봉사'라는 세계로 데려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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