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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한복판 '관 속 트럼프' 등장…"우리는 트럼프를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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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의 수도 테헤란 도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 속에 누워 있는 모습을 담은 대형 전광판이 등장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메시지가 한층 노골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헤란 중심부 엥겔라브 광장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검은색 관에 누워 있는 그림이 걸렸다.

그림 속 트럼프 대통령은 흐트러진 머리카락과 붉은 넥타이 차림으로 두 손을 배 위에 올렸다. 관에는 페르시아어와 영어로 "우리는 트럼프를 죽인다"는 문구와 함께 "미나브의 아이들을 추모하며"라는 글이 적혔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前) 최고지도자를 '순교자'로 부르는 표현도 담겼다.

미나브는 지난 2월28일 공습으로 초등학교가 파괴된 이란 남부 도시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120명을 포함해 모두 156명이 숨졌다. 미국이 오래된 표적 정보를 바탕으로 학교 건물을 군사시설로 잘못 판단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전광판은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고 공습을 확대한 시점에 공개됐다.

엥겔라브 광장에는 그동안에도 미국을 위협하는 대형 선전물이 여러 차례 설치됐다. 지난 1월에는 공격받은 미국 군함 뒤로 성조기의 줄무늬를 연상시키는 붉은 항적이 이어지는 그림이 등장했다.

NYT는 이란이 과거에도 반미·보복 선전을 반복했지만, 현직 미국 대통령을 관 속에 그려 넣고 살해를 직접 언급한 사례는 이례적으로 노골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광판은 미나브 학교 공습과 하메네이 사망을 연결해 미국에 대한 보복 여론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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