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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향방 좌우할 '최대 변수'는…"호르무즈보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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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P 요약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중요한 해상 통로에서 이란 선박의 통행을 다시 막기로 선언했고, 다른 나라 선박들은 화물의 20%를 미국에 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란과 평화 협약을 맺었다가 갑자기 이를 깼기 때문에, 이 소식 후 전 세계 기름값이 약 한 달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진보 성향: 일방 정책 전환 — 양해각서를 깨고 통행료 징수를 독단적으로 선언해 국제 신뢰를 훼손했다고 비판.

보수 성향: 해상 안보 강화 —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보장을 이유로 이란만 제한하되 타국의 자유로운 통행은 보장한다고 설명.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은 페르시아만 원유 공급뿐 아니라 중국의 원유 수입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며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올봄 원유 수입을 크게 줄이며 전쟁 초기 유가 급등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5월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 대 약 3분의 1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언제 다시 원유 수입을 늘릴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의 카렌 영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수요가 어디로 향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이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최근 "중국의 원유 매입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수입 회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이 원유 수입을 급감시키면서도 수요를 유지한 배경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비축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축유를 대거 방출한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석탄과 재생에너지, 전기차, 고속철도 등 원유를 대체할 수단이 풍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IEA는 올해가 1970~1980년대 오일쇼크 이후 중국의 원유 소비가 처음으로 의미 있게 감소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원유 수입을 조절하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커졌다고 평가한다. 애틀랜틱카운슬의 벤 케이힐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당장 원유 수입을 늘릴 압박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라시아그룹의 그레고리 브루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나 미국보다 원유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변수다. 세계 최대 디젤 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는 자국 공급 확보를 위해 지난주 디젤 수출을 금지했고, 이에 따라 도매 디젤 가격이 급등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정유시설까지 피해를 입으면서 미국 평균 디젤 가격은 일주일 새 2.5% 오른 갤런당 4.88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를 재개하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 역할을 맡겠다며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에 20%의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만 법적 근거는 불분명한 상태다.

현재는 페르시아만 원유 공급이 이어지고 다른 산유국의 증산, 중국의 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보다 약 7%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걸프 지역과 러시아의 정유시설 피해로 휘발유와 디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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