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장동혁... 당내 사퇴 요구 분출에도 '잠실'만 찾는다

AI 통합 요약
6·3 지방선거 이후 여야가 모두 당 내 갈등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속에서 정점식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으며,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의 책임론과 당 대변인의 논란발언 사퇴로 지도부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진보 성향: 국민의힘이 정점식 같은 당권파를 택함으로써 개혁을 외면하고 기존의 친윤 권력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도 성향: 정점식의 당권파 당선이 '도로 친윤당'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통합과 개혁 사이의 갈등이 노출되었으며, 민주당도 정청래 대표의 책임론으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보수 성향: 국민의힘이 안정·통합으로 국정 대응을 다지는 반면,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과 지도부의 책임 회피로 당의 생명력이 약해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당 안팎에서 제기되던 대표직 사퇴 요구가 11일 지도부 내부 공개 발언으로까지 번졌다. 소장파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같은 날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 사퇴를 요구했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역시 "보수 재건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게 장동혁"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거취 문제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도 잠실7동 '투표용지 상자' 폐기 논란과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한민국에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사퇴론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지만,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발판 삼아 이를 회피하는 모양새이다.
우재준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vs. 조광한 "철없는 소리"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포문을 연 건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었다. 우 최고위원은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평가에 대해서는 분분한 것 같다"라면서도 "우리 지도부가 지금 이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지도부의 임기는 원래 내년 8월까지"라며 "그러면 그다음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은 8개월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다음 지도부는 총선을 준비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인재를 발굴하고, 조직을 정비하고, 정책을 개발할 시간이 너무나도 없다"라는 이유였다.
그는 "다음 지도부가 잘 들어와서, 다음 총선을 잘 준비할 수 있게 우리 지도부는 이제 다음 지도부를 위한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다시 우리가 전당대회를 열어서 재선거를 통해 출마하셔서 다시 평가를 받으셔야 된다"라며 "그래야지만 불만이 있는 당원들도 승복하고 우리가 다시 하나 되어서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저는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라는 선언이었다.
그러자 장동혁 대표에게 지명되어 자리에 앉게 된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라며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다"라고 직격했다. 우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라니"라고 항의했고, 조 최고위원은 "논쟁은 이따가 하자. 그리고 단둘이, 조용히 하자"라고 꼬집었다.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우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그건 기본이 안 된 발언"이라며 "제가 철이 없는 건지 본인이 기본이 안 된 건지 반성하셔야 한다"라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 1년 버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며 "다음 지도부 총선 준비 시간을 열어줘야 될 것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해결을 이유로 거취 논의를 미루는 것에 대해서도 "모든 일이 자기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며 "비대위든 다음 지도부가 들어오든 정점식 원내대표도 해결을 위해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무조건 장 대표가 있어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며 "우리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비켜줘야 하는 게 역할"이라고 했다.
'대안과 미래'도 "장동혁 리더십 붕괴... 사퇴해야"
당 지도부의 공개 충돌 직후, 국민의힘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라며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교체를 주문하셨다"라며 "보수는 늘 '책임'을 중시해왔다.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시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선관위의 총체적 부실에 따른 참정권 침해 문제라고 평가하면서도, 장 대표의 전국 재선거 주장에는 분명히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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