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일영 의원 "4대 항만공사 통합 반대…인천항 경쟁력 약화 우려"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정부가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 항만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14일 “지역별 산업과 물류 여건을 반영하기 위해 설립한 항만공사를 단일 기관으로 재편하면 항만별 특화 전략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정부의 항만 관련 재정이 부산항에 집중되는 동안 인천항 투자는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에 투입된 정부 재정은 2021년 2514억원에서 2025년 4616억원으로 2102억원(83.6%)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항 투자액은 1772억원에서 614억원으로 1158억원(65.4%) 줄었다.
두 항만의 투자액 격차는 2021년 742억원에서 2025년 4002억원으로 커졌다. 부산항 투자 규모는 2021년 인천항의 1.4배였으나 2025년에는 7.5배로 확대됐다.
차량·부품 물동량은 두 항만에서 모두 증가했다. 부산항의 관련 물동량은 2021년 2382만8000t에서 2025년 2650만7000t으로, 인천항은 781만3000t에서 894만8000t으로 각각 늘었다.
인천항의 정부 재정투자 순위는 같은 기간 전국 3위에서 8위로 내려갔다. 부산항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가장 많은 정부 재정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인천항은 수도권의 수출입 물류와 중국 교역을 담당하는 주요 항만”이라며 “투자가 감소한 상황에서 항만공사까지 통합되면 인천항의 기능이 더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는 항만공사 통합이 아니라 인천해사법원 청사 건립과 항만 기반시설 확충, 재정지원 확대”라며 “통합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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