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투입 의식했나"…현대차 노사, 시급제→월급제 도입 논의한다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미래 생산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임금체계 개편 논의에 나섰다.
창사 이래 유지해 온 시급 중심 체계를 손질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생산 자동화와 노동환경 변화에 맞춘 노사 간 제도 개편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일 열린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완전 월급제 도입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TF는 외부 자문위원회 의견과 해외 완성차 업체의 임금 운용 체계 등도 참고해 현대차 생산현장에 적합한 임금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대차 노사가 검토하는 완전 월급제는 근로시간 변동과 관계없이 매월 일정한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행 시급제를 기반으로 연장·야간·특근 수당 등이 더해지는 임금체계보다 고정급 비중이 높아져 근로자의 임금 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의 배경으로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생산현장 자동화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도입을 꼽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오는 2028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3만 대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부품 작업 공정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국내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완전 월급제 논의 역시 연구 용역과 노사 공동 TF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도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현장 자동화가 확대될수록 기존 시급 중심 임금체계만으로는 근로자의 소득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국내 제조업 전반에서도 로봇과 AI 확산에 맞춘 임금체계 개편 논의가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