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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둔 36세 의사가 딸에게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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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둔 36세 의사가 딸에게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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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두 번째 읽는 중이라며 이 책을 소개하기에 서둘러 대출했다. 대출해보니 10년 전 출간된 책이긴 했지만, 책 표지가 너덜너덜했다. 이 책이 수많은 사람 손에 들려 읽혔다는 증거였다. 책을 읽어보니 과연 그럴 만했다. 누구나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이 책 첫 문장에서 숨이 막혔다. 아니, 기가 막혔다.

나는 CT 정밀검사 결과를 휙휙 넘겼다. 진단은 명확했다.- 19p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가 자신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순간이다. 죽음을 마주하게 된 서른여섯의 의사 폴 칼라니티의 마지막 2년의 기록이 문학적 어휘와 진솔한 정신이 한데 버무려 펼쳐졌다. 그도 그럴 것이, 폴 칼라니티는 청소년기에 문학에 매료되었다. 그는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하는가'라는 주제에 매혹되었고 문학은 삶의 의미를 이야기 형태로 그에게 전달해 주었다. 그는 인간의 정신은 뇌의 작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스탠퍼드 대학에서 영문학과 생물학을 전공한다.

그러다가 고통 받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겠다는 소명 의식을 안고 전문 분야를 선택했다. 그는 "신경외과는 가장 도전적으로 또한 직접적으로 의미, 정체성, 죽음과 대면하게 해줄 것 같았다"며 인문학적 통찰로부터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렇게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는 멋진 의사가 된다. 하루 14시간씩 혹독한 수련 끝나고, 평범한 휴가도 꿈꿀 수 있을 즈음 폐암 4기라는 진단에 맞닥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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