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뉴스백과
세계의 오늘한국의 오늘라이브둘러보기뉴스ONP 브리핑
뉴스로 배우기커뮤니티회사학술과학정부용어사전피드 제보내 편향
...

오픈뉴스백과

집단지성 기반 뉴스 검증 플랫폼. 다양한 시각으로 뉴스를 이해합니다.

서비스

세계의 오늘한국의 오늘라이브뉴스정부과학학술용어사전소개

법적 고지

개인정보처리방침이용약관콘텐츠 이용 안내

문의

문의하기

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의 저작권은 각 언론사에 있으며,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지합니다.

RSS 피드를 통해 수집된 콘텐츠는 각 원저작자의 라이선스 조건을 따릅니다. 오픈 라이선스(CC-BY 등) 콘텐츠는 해당 라이선스에 따라 출처를 표기합니다.

오픈뉴스백과는 뉴스 집계 및 검증 플랫폼으로, 개별 기사의 내용에 대한 책임은 해당 언론사에 있습니다.

이용자가 작성한 피드백, 팩트체크, 독자 제보 등의 콘텐츠에 대한 책임은 해당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콘텐츠 제거·정정이 필요하시면 문의하기에 남겨 주세요.

© 2026 오픈뉴스백과 (OpenNewsPedia). All rights reserved.

뉴스 목록
미디어 커버리지1건1개 미디어
노컷뉴스
정치
진보 성향

"눈을 떠, 현실이 공포야"…BIFAN 쪼렙 '브레인 공화국'

노컷뉴스

※스포일러 주의

BIFAN 프로그래머 공식인증 '쪼렙 호러' 어땠어? Y3 : [쪼중만의 공포체험]이 호러 장르의 성지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다녀왔다. 이번에는 프로그래머들에게 직접 쪼-중-만렙 호러를 추천받았는데, 치열한 사투 끝에 쪼렙 호러 '브레인 공화국'과 중렙 호러 '입에 대한 앙케트'를 사수할 수 있었다. 먼저 '브레인 공화국'은 쪼렙 추천 영화였는데, 레벨은 적당했나?
 
Y1 : 적당했다. 공포의 결이 다양한데, '브레인 공화국'은 나의 공포력을 자극하는 종류의 영화는 아니었다. 다만, 귀신보다 인간이 더 무섭다면 무서운 존재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상영 내내 존재했다.
 
Y2 : 의심을 내려놓으니 일단 마음이 편안했다. 대놓고 무서운 요소는 없지만 이들이 탐사하러 간 장소(광활한 회색 사막, 비밀 연구소 등) 자체가 어딘지 모를 의구심을 자아내더라. 환각인지 아니면 실재하는 것인지 헷갈리는 신비의 동물은 B급스럽기도 했다.

 
Y3 : 얼핏 보면 호러스럽지 않은 영화였는데, 어떻게 봤나?
 
Y1 :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은 결국 그렇게 믿고 싶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이 영화는 카메라에 담긴 장면마저 누군가의 욕망에 통해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예술가의 허영을 감추면서도 명성과 자본 앞에서는 여지없이 흔들리는 인간의 민낯까지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이었다.
 
Y2 : 굳이 꼬아서 생각할 필요 없는 글자 그대로의 기괴한 SF 호러. 감독은 통쾌한 마지막 반전을 원했던 것 같지만 권력의 전복이 꼭 그런 식으로 이뤄져야 했을까? 어딘가 지질하고 애매한 청춘의 한가운데 있던 주인공을 진심으로 응원하기가 어려웠다.
 
Y3 :  두 사람의 의견 모두 동의한다. '브레인 공화국'은 표면적인 공포보다 맥락적이고 의미적인 공포가 컸다. Y1과 Y2의 말처럼 '보이는 것'에 담긴 욕망을 이용하려는 누군가와 결국 '보이는 것'으로 변질된 욕망을 좇는 누군가가 가진 표면적인 모습은 적나라했고, 그렇기에 기괴했다. 우리에게 '보이는 것', 우리가 '본 것'들의 맥락과 의미를 생각할 때 '브레인 공화국'의 원제 '에그헤드 리퍼블릭'(Egghead Republic)과 연결되며 비로소 공포가 올라온다.

 
'브레인 공화국', 뭐가 무서웠어? Y3 : 그렇다면 [쪼중만의 공포체험] 시그니처인 실눈, 수자이크, 깜놀, 공포지수는 얼마였나? 난 공포지수만 2를 주겠다. 충분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고,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을 그렸다는 점에서 2점을 주고 싶다.
 
Y2 : 난 전부 1점. 비밀을 감춘 군사기지 특유의 으스스함은 있는데, 치명적인 공포 포인트는 없었다. 주인공의 상상 장면이 앤디 워홀 팝아트처럼 무한 복제되거나, 기괴한 웃음소리가 나와 잠시 '깜놀'하긴 했지만 거기까지. '호러' 장르인 줄 모르고 갔으면 0점도 가능했을 듯.
 
Y1 : 오, Y2~ SF 호러는 강하다는 건가? 아니면 우리가 체험한 'OOOO'으로 자신감 풀충? 난 실눈 4, 수자이크 0, 깜놀 5, 공포지수 4. 놀라서 실눈을 떴기보단, 보기 불편한 장면에만 눈을 감았다.
 
Y3 : 정통 호러처럼 점프 스케어나 치명적인 사운드 등은 없었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브레인 공화국'을 '호러'에 넣었다고 생각하나? 나는 아까 잠깐 말했지만, 이건 현실에 대한 풍자 호러다. 현실과 인간의 욕망을 B급 호러 SF로 비틀어 보여준다. 그렇기에 표면적으로는 공포스럽지 않지만, '브레인 공화국'이 보여주는 것들을 곱씹어 볼 때 공포가 생긴다.
 
Y1 : 동의한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카메라가 보여주는 것이 곧 진실인가"라는 질문도 던져보게 됐던 것 같다. 카메라는 누군가가 보고 싶은 것을 담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편집한 결과물일 수 있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장면조차 얼마든지 욕망을 통해 조작될 수 있다는 점도 두렵게 다가왔다.

 
Y3 : 재밌는 게, "카메라가 보여주는 것이 곧 진실인가"라고 했는데, 이 영화도 그런 방식으로 작동한다. 우리에게 지금 보여주는 게 진짜라고 알려주지만, 이면의 진실이 따로 있었다.
 
Y1 : 맞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 초반, 방사능 오염 지대에 숨겨진 돌연변이 생물을 찾겠다며 취재에 집착하는 과정에서 미디어 '거물'이 점점 '괴물'처럼 변해가는 모습이 가장 무서웠다. 목숨까지 담보 잡힌 위험한 취재 현장에서조차 명성을 미끼로 타인을 도구처럼 손쉽게 조종하는 모습 말이다. 영화가 전개될수록 그가 특종을 위해 사람을 어디까지 이용하고 짓밟을 수 있는지를 지켜보게 되는데, 점점 커지는 인간의 욕망이 브레이크 없는 전차 같더라.
 
Y2 : 나도 비슷하게 그런 미디어적인 부분에서 공포감을 느꼈다. 바로 신체검사 장면. 구소련 군사기지 같은 곳에서 기본 검사가 이뤄지는데 주인공이 깜빡 잠들었다가 눈을 뜨자 코 앞에 카메라 렌즈가 들이대져 있었고, 플래시가 터진다. 주인공의 팬을 자처하는 유쾌한 여자(알고 보면 미친 과학자)가 사진을 찍다 의사에게 떠밀려 나가는데, 잠든 사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다는 공포가 확 밀려왔다.
 
그리고 SF 장면은 솔직히 판타지였기에 나에게는 주인공이 처한 현실의 공포가 더 와닿았다. '가짜' 군인의 호감을 이용하려다 성추행을 당할 뻔한 장면이나, '어린 여자애'의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온갖 성적 수치심의 순간들, 또 거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휩쓸리듯 흘러가는 주인공의 '노답' 속성이 머리를 띵하게 했다. 순수한 환상의 세계를 꿈꾸지만, 결코 욕망을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본질, 그 끊임없는 저울질이 공포스러웠다.
 
Y3 : 다들 영화라는 외피로 둘러싸여 있는 현실이 더 무섭다고 여기는 것 같다. 그래서 공포 영화가 재밌는 것 같다. 현실의 다양한 현상과 욕망과 인간 등을 '호러'라는 대장르 안에서 비틀고 변주하며 '우리'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누가 더 '에그헤드'였어? Y3 : 자, 그럼 여기서 우리도 영화의 주인공 소냐처럼 밸런스 게임을 해보자. 예술가로서의 자아를 버리고 자본주의 성공을 위해 결국 신체 강탈을 선택한 소냐와 자신의 성공 가도를 지키기 위해 언론 윤리를 저버리고 온갖 비윤리적이고 비상식적인 일을 저지르는 언론사 대표. 누가 더 허세 가득하고 현실 감각이 없나? 나는 소냐.
 
Y2 : 허세는 대표, 감각마비는 소냐.
 
Y1 : 나는 소냐.
 
Y3 : 두 번째로 나를 위해, 내 성공을 위해, 내 욕망을 위해 윤리적인 선을 넘을 수 있다? 없다? 나는 없다. 결국 그렇게 쌓은 업보빔, 다시 내가 맞더라.
 
Y1 : 난 내가 추구하는 성공의 역치가 그다지 높지 않음을 안다. 당연히 윤리적인 선까지 넘을 수 없음은 물론이다. 선을 넘어 성공한다 한들 뒤따라오는 죄책감이 찰나의 기쁨을 갉아 먹을 거다.
 
Y2 : 성공이나 욕망을 위해서는 넘지 않을 것 같은데, 온전히 '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럴 수도 있다. 다만 넘으면 언젠가 분명 심각하게 후회할 순간이 올 것을 알기에 그 부분은 감안할 것이다. 나도 '업보'는 존재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Y3 : 만약 영화처럼 누군가의 몸에 내 뇌를 이식할 기회가 생긴다면, 누구의 몸을 갖고 싶나?
 
Y1 : 예전에 우리 집 강아지로 하루만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졸리면 자고, 간식을 얻고 싶거나 산책가고 싶으면 애교 한 번으로 원하는 걸 얻는 삶이 부러웠다. 인간은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들어야 할 때도 있고, 하고 싶지 않은 말을 해야 할 순간도 많다. 하루 정도는 아무 걱정 없이 본능대로 살아가는 삶을 경험해 보고 싶다.
 
Y3 : 그건 정말 Y1 같은 집사를 만난다는 전제가 필수 조건인 것 같다. 나도 비슷하게 동물인데, 고래가 되고 싶단 생각은 한 적 있다. 자유롭게 바다 깊은 곳까지 누빌 수 있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Y2 : 다들 현실의 삶이 많이 힘든가. 난 갓 태어난 아기의 몸. 인간은 5살 이전까지 기억이 없다고 하는데 아기의 몸으로 그 시절을 기억해 보고 싶다.

 
Y3 : 마지막으로 '브레인 공화국' 별점(5점 만점)과 한 줄 평을 해보자. 난 2.5점. "너의 욕망이 내겐 공포였네."
 
Y1 : 3.9점. "멀리서 찾지 말길, 결국 인간이라는 '괴물'이 제일 기괴하다."
 
Y2 : 3점.  "이것도 바디 호러라면 바디 호러."

[쪼중만의 공포체험]은 (어떻게든) 다시 돌아온다. ...

전문 보기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

관련 뉴스

관련 뉴스 제보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politics' 카테고리 뉴스

외교부, 심우정 딸 합격 1년여 만에 취소…관련자 징계 요구

노컷뉴스

수도권·충청 집중호우 침수 등 피해 208건…중대본 2단계 격상

노컷뉴스

강서·은평·마포구 침수경보…집중호우로 동부간선 통제

노컷뉴스

노컷뉴스의 다른 기사

향기로운 음악, 친숙한 캐릭터…'세련된 언더독' 리센느

노컷뉴스

"월드컵에는 옐로카드에 벌금이 있대요"

노컷뉴스

일자리·국비·교통·소통…경기북부 단체장들의 '첫 과제'는?

노컷뉴스

피드백

피드백을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