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대책' 앞둔 삼전·닉스 레버리지 수익률 갈려
ONP 요약
올해 5월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에 투자할 때 작은 돈으로 큰 수익을 노리는 고위험 상품이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몰려 교육을 받는 인원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주가가 떨어지면서 이 상품의 손실이 커지고 증시도 흔들리자, 정부의 정책 결정이 문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진보 성향:정부의 투기 방치 — 정부가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을 '주식 리딩방' 수준으로 도입해 개인투자자 손실을 초래했다고 비판.
보수 성향:증시 공약 차질 —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공약이 레버리지 상품 도입의 부작용으로 오히려 시장 불안을 가중했다고 평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의 수익률이 20일 엇갈리고 있다. 장중 두 본주가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는 종목별로 상승과 하락이 갈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 거래일 대비 585원(4.01%) 상승한 1만5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전 거래일 보다 385원(3.14%) 오른 1만2645원에 거래 중이며,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1.88% 오르고 있다.
반면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1.39%),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1.31%), 'ACE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0.29%), 'PLUS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0.75%) 등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들은 일제히 하락 중이다.
인버스 상품인 'SOL SK하이닉스 선물 단일종목 인버스2X'는 2.54% 하락하는 반면,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26% 상승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2%대 약세를 보이다가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본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오히려 하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은 최근의 폭락장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정의 추가 규제 논의를 앞두고 LP(유동성공급자)들이 괴리율 조정에 나선데다, 선제적인 헤지 물량 청산에 나서면서 본주 상승률이 ETF 가격에 곧바로 반영되지 못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주가 폭락할 때 개인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레버리지 ETF를 대거 투매하면서 ETF 시장가격이 실제 순자산가치(NAV)보다 훨씬 더 많이 내려간 채 장이 끝나는 '음의 괴리율'이 발목을 잡은 탓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날 레버리지 ETF에 대한 추가 보완책을 예고한 가운데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비공개 당정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지난 16일 발표된 '기본예탁금 3000만원 상향' 조치 외에도 김 실장이 언급한 장 막판 호가 공백 해소 등 시장 변동성을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추가 보완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만으로는 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 구조상 발생하는 기계적 매물 폭탄을 규제만으로 막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눈은 다시 글로벌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으로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전 세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주식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오는 22일 알파벳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여부가 확인되면 국내 반도체주 역시 완연한 반등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반등을 이끌 진짜 트리거는 22일 알파벳을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이어지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실적 발표와 설비투자(CAPEX) 규모가 될 것"이라며 "3분기 이들 기업의 합산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가 전년 동기 대비 92%까지 높아지는 등 견고한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국내 반도체 업계의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알파벳의 매출액 서프라이즈 기록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개월 평균 주가 수익률이 각각 11%, 17%에 달했던 만큼, 메타·아마존의 주당순이익(EPS)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비투자 수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지 여부에 따라 중장기 반등 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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