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만의 10대 챔피언'... 안드레예바, 롤랑 가로스 우승
결승 상대편 코트에 선 마야 흐발린스카는 예선부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와 신데렐라 수식어가 붙은 세계랭킹 114위의 선수였기에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었다. 하지만 1세트 게임 스코어 2-3으로 밀린 상태에서 내리 네 게임을 뒤집어버린 미라 안드레예바의 침착한 스트로크는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을 찾은 모든 팬들을 놀라게 했다.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태어난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 8위)가 한국 시각으로 6일(토) 오후 10시 20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필립 샤틀리에 코트에서 벌어진 2026 롤랑 가로스(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 마야 흐발린스카(폴란드, 114위)를 1시간 22분만에 2-0(6-3, 6-2)으로 물리치고 그랜드 슬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992년 모니카 셀레스(18살) 이후 처음으로 10대 소녀 우승 계보
결승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 포인트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흐발린스카의 첫 서브 게임이 듀스까지 이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미라 안드레예바가 네트 앞으로 빠르게 달려와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를 만드는 순간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그리고는 상대 흐발린스카가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는 백핸드 크로스 위너로 얼리 브레이크 포인트를 찍어낸 것이다.
물러설 마음 없는 흐발린스카도 곧바로 브레이크 백을 선언하며 다섯 번째 게임까지 3-2로 앞서나갔다. 이 흐름이라면 세계랭킹 114위의 대반란 스토리가 정말로 완성될 것 같았다.
하지만 여섯 번째 게임에 서브권을 쥔 미라 안드레예바가 침착한 스트로크 싸움 끝에 날카로운 백핸드 크로스 위너를 상대 코트 구석으로 뿌리며 역전 흐름을 만들어 내리 네 게임을 휩쓸어 버렸다.
특히 여덟 번째 게임에서 절묘한 백핸드 드롭샷에 이은 백핸드 점프 발리 위너 포인트(5-3)를 만든 미라 안드레예바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이 자신감은 그대로 2세트까지 이어져 어쩌면 베이글 세트까지 욕심날 정도로 미라 안드레예바의 우승 기세가 거침없이 몰려왔다.
2세트 네 번째 게임에서 미라 안드레예바는 날카로운 포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로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며 결정적인 우승 갈림길을 열어 놓았다. 바로 다음 게임에도 미라 안드레예바는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로 5-0 게임 스코어를 완성해냈다.
이대로 물러나기 싫었던 흐발린스카가 내리 두 게임을 따내며 마지막 안간힘을 썼지만 여덟 번째 게임 미라 안드레예바의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0:30)는 도저히 받아 넘길 수 없는 완벽한 위닝샷이었다. 그리고 미라 안드레예바의 감격적인 챔피언십 포인트는 코트 중간으로 달려와 휘두른 백핸드 크로스 위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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