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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직장·인터넷 댓글에서..." 배재고 사태가 드러낸 '지역 비하'의 얼굴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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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왔다고 하니까 직장 상사가 '그러면 너도 위험분자 아니냐'고 말했어요. 상사라서 문제제기도 못했죠. 이런 일은 제대로 기억도 안 나는 어린 시절 때부터 계속 겪었어요."
배재고 야구부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응원 논란은 광주 출신 임아무개(28)씨가 묻어둔 기억을 하나둘 떠올리게 했다. 서울에서 택시 기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광주 출신이라고 밝히자 돌연 끊긴 대화. "호남이 멍청해서 발전을 못 한다"는 누군가의 농담. 일터에서 문의 전화를 받았다가 자신의 억양을 들은 상대방이 "빨갱이 죽으라"고 욕설을 했던 일까지.
임씨는 <오마이뉴스>에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쌓인 경험"이라며 "노골적이고 원색적인 비하보다 은근한 말로 지역 비하를 더 많이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이를 드러내는 이들이 많았다"며 "그래서 평소에도 상대가 혹시 나를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 신경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배재고 야구부 응원 논란 이후 SNS에서는 "나도 비슷한 지역 비하를 겪었다"는 경험담이 잇따랐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간 개인의 경험으로 치부됐던 일상 속 지역 비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논의가 정치적 공방과 야구부 징계 수위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차별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3일 지역 비하를 경험한 청년 세 명을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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