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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 빈 매장도…홈플러스 "임시 휴업" 팻말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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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임시 휴업입니다."

13일 오전 강원 춘천시 퇴계동 홈플러스. 장을 보기 위해 마트를 찾은 고객들은 출입구 앞에서 직원의 안내를 듣고 하나둘 발길을 돌렸다. 운영자금 고갈로 홈플러스가 이날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평소 고객들로 붐비던 대형마트는 하루아침에 멈춰 섰다.

주차장 입구부터 에스컬레이터까지 내부 곳곳으로는 '홈플러스 마트는 임시 휴업합니다'라는 팻말들이 세워져 있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홀로 남은 한 직원이 "오늘부터 임시 휴업"이라며 출입을 막아 섰다.

이를 알지 못했던 한 노부부는 무더위 속 식자재를 사기 위해 직원의 '영업 중단' 안내에 한참을 매장 앞에서 서성였다. 이들 부부는 "오랜만에 마트도 둘러볼 겸 왔는데 매장 문이 닫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마트 측은 방송을 통해 '7월 13일부터 홈플러스 춘천점이 임시 휴업한다. 고객센터와 입점 매장은 정상 운영하니 쇼핑에 참고해달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정상 운영되고 있었던 매장 안 가게들은 상품이 모두 빠져나간 빈 매장으로 변했다. 유아 용품들이 가득했던 한 매장은 재고 물품을 담았던 것으로 보이는 박스와 옷걸이들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옆 신발 가게는 팔다 만 남은 신발들을 박스에 담아 정리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홈플러스가 이날 입점 업체에 대해서는 업주가 원할 경우 영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영업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판단한 업체 관계자들은 재고 정리에 나선 것이다.

10년 넘게 매장에서 카페를 운영해 온 점주도 이번 주 안에 문을 닫기로 했다. 영업 재개 시점을 알 수 없어 원두 등 추가 재고를 들여올 수 없기 때문이다.

점주 A씨는 "현재 재고가 이번 주 목요일까지 밖에 사용을 못할 것 같아 당분간은 쉬었다가 결과 나오는 것을 보고 다시 움직이려고 한다"며 "최종적으로 사태가 어떻게 결정이 되는 지를 보고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운영자금 고갈과 시설 유지 어려움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 대금 지급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 등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어 보안 및 안전 유지를 위해 13일부터 상황 변화가 있을 때까지 본사 및 대형마트 매장 모두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오는 20일까지 2천 억 원의 긴급운영자금(DIP) 확보방안을 제출하면 회생절차 연장을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의 영업 재개 여부는 오는 20일까지 긴급 운영자금 확보 여부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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