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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난항' 현대차 노조…일시금 1천만원·성과금 350%에도 '파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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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둘러싼 총파업의 분수령을 맞는다.

앞서 사흘간 진행된 부분파업에도 노사가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만큼, 노조는 파업 시간을 늘리거나 전면파업에 준하는 강도 높은 투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노조는 쟁대위에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부분파업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파업 일정과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울산·전주·아산공장 등에서 근무조별로 각각 2시간씩 생산라인을 멈췄다.

오전·오후 출근조가 조기 퇴근하는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하면서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부분 차종에 차질이 발생했다.

지난 15일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금속노조의 총파업 결의대회에도 동참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노조와 일부 부품사도 부분파업에 참여하면서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 공급망 전반으로 생산 차질 우려가 확산했다.

업계에서는 사흘간의 부분파업으로 현대차의 생산 차질 규모가 약 5000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생산라인이 한 시간 멈출 때마다 발생하는 생산 차질액은 187억원 이상으로, 이번 파업에 따른 매출 손실은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특근 중단까지 이어질 경우 실제 생산 감소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노조는 사측이 조합원들이 받아들일 만한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파업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최근 쟁대위 소식지를 통해 "현재 부분파업은 장기적인 투쟁을 고려한 지침"이라며,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다음 쟁대위에서 더 높은 수위의 파업 지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측이 새로운 안을 내놓을 경우 교섭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5월 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5차례 이상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와 성과급, 정년 연장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최근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 및 일시금 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임금피크제 개선과 연계한 정년 연장 논의를 올해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회사는 정년 연장 법제화 이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가 추가 파업을 결정하면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임금협상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해에도 노조가 사흘간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약 4000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날 쟁대위 전후로 사측이 추가 협상안을 제시하거나 노사가 교섭 재개에 합의할 경우 파업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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