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10만 원이 남긴, 내 인생의 '화양연화'
AI 통합 요약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2026학년도 서울 전체 학생 수가 78만2104명으로 집계되어 사상 처음 70만명대로 진입했다. 동시에 고1 학업중단자는 1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내신 5등급제로 인한 대학입시 경쟁 심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진보 성향: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의 장기적 추세(10년 새 29만명 감소)를 강조하면서 구조적 위기로 프레이밍하고, 교육청의 학급당 학생 수 감소 정책을 소개했다.
중도 성향: 객관적 통계(학생 수 1년 새 2만8천명 감소, 학교 15개 감소)와 내신 5등급제가 자퇴 증가에 미친 영향을 중립적으로 분석했다.
전교생 1명, 교사 1명. 지난 5월 이 학교가 문을 닫았다. 2011년 개교한 뒤 지난해까지 졸업생이 72명인 초미니 대안학교다. 이름은 샨티학교. 2010년 '여행을 통해 배운다'를 모토로 학생을 모아 2011년 3월에 문을 연 중고등 통합학교다.
2016년 전국에 있는 대안학교는 460여 개였다. 인가가 71개, 비인가가 390여 개였다. 2022년 대안교육기관 등록법이 만들어지면서 비인가 대안학교는 '대안교육기관'으로 법적 지위가 바뀌었다. 이 학교는 그 때도 법적 지위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샨티학교처럼 법의 테두리 밖에서 자율성을 지키는 곳을 포함해, 현재 전국의 대안학교에 다니는 학생 수는 대략 3만여 명이다.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수 510만여 명에 비하면 참 미미한 숫자다.
이 작은 생태계 속에도 인기 학교와 비인기학교가 존재한다. 인기 대안학교는 학생 수가 300-400명에 이른다. 샨티학교는 대안학교 중에서도 가장 작은 학교에 속한다. 최근 입학생 수는 계속 한 자릿수였다.
이 작은 학교가 세상에 태어났고, 이제 생을 마감하려는 이 때, 기억할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이 학교의 마지막 교사인 채수영(57)씨는 올 한 해를 담담하고 씁쓸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5월 31일 마지막 학생을 내보내고 교사 신분을 벗었다.
퇴임 전날인 5월 30일 풀이 가득 자란 운동장을 지나 학교 한 귀퉁이에 전국에서 차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모인 사람은 모두 14명. 전·현직 교사 6명, 졸업생 8명이었다. 그들은 왜 모였을까.
월급 110만 원이 많다는 사람들
"53년밖에 안 살았는데 난 샨티 있을 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 집사람이 '맞아, 당신 그렇게 (학생들에게) 뛰쳐나갈 때 엄청 표정 밝았다'면서."(아내도 당시 같은 학교 교사였다, 이창환, 53, 전 샨티학교 교사)
"샨티를 만나고 10년 동안은 인생이 이렇게 알록달록해질 수도 있구나, 라는 걸 경험했어요. 지금 저를 살게 하는 것은 그 알록달록하게 해주었던 지난 10년이었던 것 같고, 꿈 같아요."(최문희, 41, 전 샨티학교 교사, 현직 교사)
"샨티에서 지낸 시절이 제일 행복했어요. 그 때는 이렇게 좋았는지 몰랐어요. 소중했는지 몰랐고. 지금은 그 기억들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루카스, 35, 전 샨티학교 교사)
모인 사람들은 다들 '행복'을 말했다. 떠난 지 몇 년 된 사람들, 10년 가까이 된 사람들이다. 떠난 지 꽤 됐는데도 이들에게 '샨티 시절'은 화양연화(花樣年華)처럼 보였다.
대안학교, 그 중에서도 비인가 대안학교는 재정이 열악하다. 국가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해 대부분 학부모가 내는 분담금과 입학금으로 운영된다. 비인가 대안학교 연봉은 세전 기준 2600-3200만원. 월급으로 하면 210-260만 원 정도다.
이건 평균이니 당연히 평균 이하 학교들이 꽤 많다. 샨티학교 또한 교사 급여가 평균 이하다. 샨티학교는 매달 학회비가 학생 1인당 120만 원이다. 학비 70만 원, 기숙사비 50만 원이 포함된 돈이다. 이 돈으로 학교를 움직이고 교사들 월급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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