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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란 말은 친 통일적이고 '조선'이란 말은 반 통일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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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란 말은 친 통일적이고 '조선'이란 말은 반 통일적인가

1부 <'북한'이라 불러 멈춘 회견... "우리가 '조선'이라 불렀다면 어땠을까">에서 이어집니다.

사회자: 저도 현장에 있었고 비를 좀 많이 맞았고, 기사를 써야 했기에 전반만 보고 실내 기자실로 들어갔다. 그래서 지소연의 페널티킥 실축이나 수원FC 위민이 역전당했을 때 관중석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른다. 사실 어떤 기자가 알겠는가. 미디어 보도에서는 일부 환호했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왔지만, 현장에서 쭉 지켜보신 정 대표팀의 말씀을 들으니 상황이 이해된다.

정 대표는 남북 문제 전문가이고, 남북 관계를 이론적으로 연구하시던 분인데, 스포츠를 통해서 돌파구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포츠가 주변적이고 하위의 영역인데, 스포츠를 통해서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보는가?

정욱식: 분명히 한계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도 그런 표현을 썼는데, 바늘구멍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해보는 것이다. 남북 관계에 획기적인 개선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스포츠와 정치의 관계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가능하지만, 지금처럼 남북이 완전히 절연된 상태에서, 그나마 스포츠를 통해 남북이 완전히 끊어질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한다면 그것은 의미가 있다. 공동 응원단과 관련해 비판적인 분들의 의사는 존중하지만, 여전히 동포애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저들은 아주 냉랭하고, 눈길 한번 안 주고, 경기 후에 인사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공동 응원단은 공동 응원에 비판적인 분들과 내고향팀의 싸늘한 시선을 받으며 응원을 한 셈인데, 우리가 변화를 통한 접근으로 남북 관계 개선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스포츠라는 것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한국 기자가 회견장에서 조선의 공식 명칭을 사용해 질문했다면 어떻게 나올까. 그런 부분들이 하나둘씩 축적이 된다면 국민한테도, 정부한테도 뭔가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제 이름을 불러줄 때 저쪽 답변도 호의적일 수 있다. (우리가 먼저) 변화를 통해 접근한다면, 그것이 새로운 대북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여권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면서 입국한 내고향축구단

사회자: 내고향축구단이 방한할 때 여권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면서 입국했다. 과거 남북 스포츠 교류 때는 국내 이동이라는 의미에서 여권보다는 방문 허가서를 갖고 왕래했다. 여권 제시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정욱식: 방남 허가증을 발급한 상태에서, 그쪽이 방남허가증이 아닌 여권을 제시했는데, 우리 쪽에서는 비자 사증을 하거나 도장을 찍는 방식이 아니라, 여권에 있는 사진만 확인하는 방식으로 입국하도록 했다. 외국에서 입국한 것이란 취지의 어떤 입국 절차를 밟은 것이 아닌 것이다. 일종의 긴장 요인이었는데 양측이 슬기롭게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사회자: 2028년에 평양에서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북한이 '비자를 받으라'라고 할 가능성은 없는가?

정욱식: 과거 우리가 주로 경의선, 동해선을 통해 조선으로 바로 입국할 때는 방북 허가증에 도장을 받는 방식이었다. 중국을 통해 들어갈 때는 선양 조선영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서 들어갔다. 2028년 평양 아시아 탁구대회에 한국이 참가하게 된다면 직항로의 방식으로 가면 좋을 것이다. 3국(중국)을 통해서 입국할 경우에도 선양에서 비자를 받으면 된다.

오태규: 비자 문제는 심각하게 거론할 이유가 없다. 정욱식 소장 말처럼, 우리가 중국 통해서 북한 들어갈 때 별도로 된 비자 종이에 도장을 찍는다. 이스라엘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인데, 이스라엘 입국 기록이 여권에 남아 있으면 다른 나라들이 비자를 안 주기 때문이다. 종이 한 장에 써서 여행증명서로 들어간다.

북한이 두 국가론을 얘기하는 마당에 그들이 여권을 들고 들어오는 건 당연하다.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만 있는 것이다. 우리가 들어갈 때를 얘기하는데,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여권이나 비자 때문에 두 국가론이 강화된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으로 볼 때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호칭 비롯해 저쪽의 국가성 인정하는 방향으로 바꿔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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