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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있는 일"이라더니 또... 뼈만 남은 사체 곁에 '동고비'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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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있는 일"이라더니 또... 뼈만 남은 사체 곁에 '동고비'가 쓰러졌다

지리산 자락을 품은 경남 함양군.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상림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함양문화예술회관이 야생조류들에게는 거대한 '죽음의 유리벽'이 되고 있다.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투명하게 비추는 대형 통유리는 사람의 눈에는 세련된 건축물이지만, 하늘을 날던 새들에게는 푸른 숲과 하늘이 그대로 이어진 공간으로 보이는 치명적인 함정이다.

지난 7월 12일, 기자가 다시 찾은 함양문화예술회관 대형 유리창 아래에는 '동고비' 한 마리가 또다시 차갑게 굳어 있었다. 상림숲을 눈앞에 두고 투명 유리창이 만들어낸 착시를 피하지 못한 채, 그대로 추락해 목숨을 잃은 것이다

더욱 참혹한 것은 그 곁의 모습이었다. 지난 7월 3일 취재 당시 발견됐던 조류 충돌 사체는 여전히 수거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방치되어 있었다. 한여름 폭염 속에서 이미 부패가 진행돼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깃털과 뼈만 앙상하게 남은 사체,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새로 쓰러진 동고비. 생명을 존중해야 할 공공시설에서 죽음마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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