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목마른 이에게 건네는 겁쟁이 가족의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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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 태어난 곳, 태어난 나라에서 살기 마련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고향에서 자라고 대학을 위해 서울로, 취업 후 결혼하며 경기도로 사는 곳을 옮겼다. 언젠가 은퇴를 하면 시골에 내려가겠다는 막연함을 품고 살았다. 태어난 나라를 떠난다는 선택이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한 채로.
혼자였던 내가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둘이 되고, 새로운 생명을 얻어 셋이 되면서 상황은 변한다. 그 이후 어쩐지 같은 곳에서 지내다간 가족 누구도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할 거라는 판단을 내리게 된다. 그렇게 태어나지 않은 곳으로 터전을 옮기는 시도를 한다.
한 번이라도 이런 인생의 갈림길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훌쩍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아가는 색다른 그림. 만일 있다면 우린 제대로 만난 셈이다. 이 책 <호주 지금 여기서 행복>의 독자로 꼭 맞을 테니까. 혹시 없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운명적인 만남도 처음엔 어색하게 시작되니.
세상에 둘도 없는 겁쟁이 가족을 소개한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고 물으면 셋 중 누굴 둘러봐도 하나같이 겁쟁이라서 기가 막힌다. 난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산다는 상상은 하지도 못했다. 더 이상 살아갈 앞길이 보이지 않아 방향을 틀었고, 이젠 어디서라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그림과 노래를 사랑한 끼 많은 예술가 지망생 파랑은 사람을 돕는 간호사가 되어 사람을 살리는 의사를 꿈꾸고, 정답지를 벗어난 적 없는 평범 그 자체 회사원 초록은 진짜 아빠와 출간 작가가 되어 해외에서 맹활약하는 한국어 선생님을 그려가고, 인사도 어렵던 수줍은 아이지만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노랑은 세계를 넘나드는 축구선수를 향해 달린다. 각자의 목소리로 전하는 새로운 여정에 색색깔의 용기와 해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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