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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기회 놓쳤다고 살해 협박에 귀국도 못 해…콜롬비아, 32년 전 악몽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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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콜롬비아는 32년 전, 월드컵 악몽을 잊었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콜롬비아 대표 선수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대회 일정을 마쳤지만 귀국길에도 오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비아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스위스와 경기 이후 하민톤 캄파스 선수와 그의 가족을 향한 생명과 신변, 명예에 대한 위협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선수도, 주변인들도 스포츠 무대에서 국가를 대표했다는 이유로 위협을 받아선 안 된다. 캄파스 선수와 그의 가족, 콜롬비아 대표 선수 및 스태프에 전폭적인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며 필요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수사당국에 요청했다.

콜롬비아는 지난 8일 스위스와 16강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캄파스는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경기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캄파스와 가족을 향한 콜롬비아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살해 협박도 있었다.

콜롬비아축구협회는 "선수들은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한 유일한 목적을 가지고 나선다. 축구는 단결과 존중, 희망의 공간이어야 한다. 증오나 위협, 폭력의 무대가 돼선 안 된다"며 캄파스를 향한 공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캄파스는 안전을 이유로 귀국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이번 일로 32년 전인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있었던 악몽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당시 미국과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은 콜롬비아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귀국 이후 자국에서 총격으로 숨진 사건이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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