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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초여름 주말 여행, 여기선 내가 더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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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초여름 주말 여행, 여기선 내가 더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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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6월 27~28일) 강원도 원주에 다녀왔다. 15년은 더 된 것 같다. 아이들이 초등 저학년일 때 남편 직장 때문에 강원도로 옮겨 간 친구를 만날 겸 원주 여행길에 올랐다. 기억이란 참으로 불완전하다. 친구집 식탁에서 이야기 나누던 장면, 아이들이 어울려 놀던 장면이 뚝뚝 끊어져 초 단위로 희미하게 재생된다.

우리가 원주 여행을 결정한 데는 딸이 한몫 했다. 딸은 동료들과 원주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지만 '뮤지엄 산'에 가보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해 겨울 가족 여행으로 일본 나오시마의 '지중 미술관'을 다녀온 후로 부쩍 안도 타다오의 건축에 매료되고 있기도 했다.

딸과 함께 떠난 원주 여행

원주역에서 딸을 만났다. 일찍 나선다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단다. 아침 겸 점심으로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매일유업에서 운영하는 신선하고 가성비 좋은 브런치 카페가 있다기에 그곳으로 향했다. 시가지를 벗어난 다소 외진 곳에 소박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카페에 들어서니 높은 천장, 목재 테이블과 의자, 바깥 풍경을 최대한 끌어들인 통창, 매일유업에서 생산한 유제품이 전시된 매대가 조화를 이루며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창가 자리에 앉았다. 주말 이른 시간임에도 가게 안에는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 가족 단위 손님들로 생기가 돌았다.

우리는 홈메이드클랩 샌드위치, 리코타 샐러드, 오픈 샌드위치와 따뜻한 커피를 주문했다. 재료가 신선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나의 취향과 잘 맞았다. 남편과 딸도 아주 맛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대형보다 소형, 화려함보다 소박함, 철재보다 나무, 무거운 식사보다 가벼운 식사를 선호하기에 나에게는 안성맞춤인 브런치 카페였다.

사실 우리는 일요일 아침도 이곳에서 먹었다. 언제 또 원주를 찾게 될지 알 수 없기에 '마음에 드는 곳'에 한번 더 있고 싶었다. 아침 9시에 가게 문을 열기 때문에 8시 50분 경 도착해서 제일 첫 번째 손님이 되었다. 일요일 이른 시간인데도 아기를 안은 부부, 편안한 옷차림을 한 엄마와 딸이 우리 뒤를 이었다. 원주 여행에서 브런치 카페를 찾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산, 물, 건축, 예술의 공간... '뮤지엄 산'

맛있게 먹고 넉넉해진 마음으로 '뮤지엄 산'에 갔다. 뮤지엄 건물 전체를 감싼 '파주석'은 콘크리트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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