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대 갓성비 격돌"…현대차 캐스퍼 vs 中 BYD 돌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편의 사양과 가격 경쟁력을 대폭 보강한 '2027 캐스퍼' 시리즈를 전격 출시하면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국내 시장 잠식에 나선 중국 BYD '돌핀'과의 소형 전기차 패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편의 사양을 보강한 '2027 캐스퍼'와 '2027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식 변경은 고객 선호 사양을 트림별로 대거 기본화해 가격 대비 상품성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정비된 '2027 캐스퍼 일렉트릭'은 프리미엄 트림에 하이패스를 기본 적용했다.
인스퍼레이션과 크로스 트림에는 디지털 키 2 터치, 스마트폰 무선충전, 1열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 등을 기본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기준으로 가격이 가장 낮은 프리미엄 2847만원, 인스퍼레이션 3212만원, 크로스 3412만원, 라운지 3457만원이다.
현대차는 서울시 기준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하면 프리미엄 트림의 실구매가는 20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가 가격 접근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상품성을 개선한 캐스퍼 일렉트릭 연식 변경 출시에 따라 최근 가속화된 소형 전기차 시장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강력한 경쟁 모델인 BYD 돌핀은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소형 전기차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BYD 돌핀의 가격은 2450만원으로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조금 낮다. 하지만 전장 4290㎜, 전폭 1770㎜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보다는 크고 기아 EV3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의 주된 경쟁 차종으로는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 기아 EV3 등이 꼽힌다.
BYD 돌핀과 캐스퍼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비슷하다. 올해 상반기 캐스퍼 일렉트릭은 총 4431대가 판매됐다.
돌핀은 출시 초기인 올해 상반기 총 4511대가 등록돼 기존에 BYD의 주력이던 씨라이언7(4477대)을 제치고 브랜드 내 베스트셀링카에 올라섰다.
BYD는 최근 보조금 탈락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본사 차원의 자체 보조금 지원으로 메꾸는 등 적극적인 판촉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만 캐스퍼 일렉트릭은 높은 시장 수요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문 대비 전체 생산 능력이 제한적인 데다 유럽 등지로의 수출 물량이 우선 배정되면서 국내 출고 적체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연식 변경 모델이 수입 저가 전기차의 공세 속에서 국산차가 가진 경쟁력을 입증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실구매가 2000만원대 초반의 경제성과 전국적인 사후 서비스(AS)망을 내세운 현대차의 카드가 소형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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