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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가 레버리지급 폭락"…40% 빠진 현대차 개미들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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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대감으로 77만원까지 치솟았던 현대차 주가가 불과 한 달 반 만에 40% 가량 조정을 받으며 4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초대형주로서는 이례적인 레버리지급 변동성에 주주들의 곡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2분기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2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보다 1만9000원(4.15%) 상승한 4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는 대형 악재에도 장 초반 반등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앞서 노조는 지난 8일 열린 15차 교섭에서 회사의 3차 제시안을 거부한 뒤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번 부분파업을 확정한 바 있다.

불확실성 해소 차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날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한 달 반 동안 이어진 가파른 하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로 지난달 1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77만원)와 비교하면 불과 40여일 만에 40.58%나 급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2분기 실적 부진 우려, 신사업 기대감 선반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온라인 주주 커뮤니티에는 '72층 구조대 오나요', '레버리지도 아니고 대형주가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하락률이라니 너무한다', '물려있는데 버텨야 할지 탈출해야 할지 고민이다', '파업 끝나면 다시 오를까요', '삼전·닉스 오를때 떨어지고 내릴때 속도는 더 빠르네', '63층은 징역 몇년인가요', '30만원대 주가로 회귀하나요' 등 한숨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증권가 역시 현대차의 눈높이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최근 보고서를 낸 신한투자증권(78만원), 다올투자증권(80만원), LS증권(72만원), 키움증권(70만원), 유진투자증권(90만원) 등 상당수 증권사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투자의견을 낮췄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연중 주가 상승은 본업인 자동차의 재평가라기보다 보스턴다이내믹스(BD) 등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성장에 기대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손익에 기여하지 못하는 신사업 가치에 과도한 밸류에이션 할증이 발생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하향했다.

당장 단기 변수는 다가오는 2분기 실적이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대체로 2조8000억~3조2000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으나 글로벌 판매 둔화와 노조 리스크 등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가는 하반기 신차 출시 효과와 관세 부담 완화,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가 주가 반등의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 환율 효과에도 글로벌 판매 감소와 xEV 중심의 믹스 효과 둔화로 2분기 매출액은 48조원(-0.5%), 영업이익은 3조원(-16.3%)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물량 차질과 원자재가 상승,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비 외화환산손실이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률(OPM) 역시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6.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는 2분기를 실적의 저점으로 평가하며 하반기 주가 반등의 핵심 열쇠는 로봇 내러티브가 아닌 자동차 본업의 회복이 될 것이라 진단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1월까지만해도 35%를 상회하던 현대차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25%를 밑돌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인 외국인 이탈세"라며 "올 초 피지컬 AI가 촉발했던 멀티플 주도의 주가 상승 논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를 돌아오게 만들기 위해서는 본업 회복 가능성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75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내렸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개선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아반떼·투싼·GV90 등(국내), 아이오닉3(유럽), 아이오닉V(중국) 등 신차 투입에 따른 판매 개선, 관세 부담 완화, 기말환율 하락으로 판매보증 충당비용 개선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3분기 3조2000억원, 4분기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각각 26.6%, 80.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하겠으나 최근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는 부합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생산 정상화와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 유럽 내 아이오닉3 투입 등 신차 효과가 반영되며 두 자릿수 이상의 증익 시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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