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곳 이길 때, 국힘 10곳에 도지사까지... '보수우세' 지킨 경남
박완수(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가 김경수(민주당)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 김해·거제·통영·남해 4곳에서 이겼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낙선하면서 '보수 우세'라는 경남의 정치 지형을 뛰어넘지 못했다.
국민의힘 공천 갈등속에서 탈당한 무소속 후보 진주·의령·거창·합천 4곳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했다. 국민의힘은 창원·사천·밀양·양산·함안·창녕·고성·하동·산청·함양 10곳에서만 당선했다.
국민의힘은 계엄 이후 윤석열 탄핵 정국까지도 내란을 옹호했다. 탄핵이 결정되고 나서도 인정하지 않았고, 분열을 거듭했다. 민심은 고개를 돌렸고, 민주당이 지방선거 기초·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우세한 성적표를 거뒀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해 대선 이후 1년 만에 치러졌다. 통상 지방선거는 새 정부를 향한 기대감 때문에 지난 대통령 선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도 국민의힘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국민의힘은 경남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보수 막판 결집이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는 국민의힘 후보들과 함께 창원, 진주, 양산 등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완수 당선됐지만... 해소되지 않은 의혹
경남지사 선거는 막판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승부였다. 두 후보는 핵심 승부처인 창원, 김해, 양산을 집중 공략했다. 김경수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과 함께 동부경남까지 지지세를 확장하려고 했다. 박완수 후보는 민주당 지지세 확장을 막는 데 주력했다.
김 후보는 '경남대전환'을 구호로 내걸면서 힘 있는 정부·여당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경남 경제 회복과 함께 지역균형발전을 이끌겠다고 호소했다. 전희영 진보당 도지사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하면서 '내란 세력 청산'을 향한 의지도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조직력과 상대 후보 현직 프리미엄, 보수층 재결집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박 후보는 안정과 견제를 내세웠다. 민선 8기 도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회복, 우주항공산업 육성, 제조업 혁신 등 기존에 수행하던 도정 과제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도정 연속성을 내세우면서 표심을 자극했다.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 메시지도 여러 차례 던졌다. 지방 권력까지 내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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