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의 내일' 그린 공론장... '진단' 넘어 '실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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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혹은 내가 속한 조직의 위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민주시민교육 곁 권혜진 선임연구원의 질문에 참가자들이 하나둘 색깔 카드를 들어 올렸다. ▲파란색은 '관료화된 조직 문화' ▲빨간색은 '자유롭지 못한 조직 토론 문화' ▲노란색은 '정치권이나 커뮤니티에 비해 시민 참여의 매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뜻했다. ▲초록색 카드를 든 참가자들은 재정과 정보·기회의 독점 등 다른 원인을 이야기했다. 활동가들은 저마다 다른 원인을 말하며 시민사회가 반복해서 마주하는 위기를 함께 들여다봤다.
지난 2일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공익활동가 주간 대화테이블 '시민사회의 내일을 말하다'는 시민사회가 마주한 공동의 문제를 진단하고 실천 과제를 함께 찾는 공론장이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사회활성화위원회는 활동가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시민사회의 현재와 원인을 살펴보고 실천 과제를 함께 찾는 시간을 마련했다.
5년째 같은 진단, '반복되는 문제'를 확인하다
이날 공론장은 활동가 인식조사 결과를 공유한 뒤 시민사회의 현재와 위기 원인,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 과제를 주제로 세 차례 토론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은 공감투표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며 다음 논의로 나아갔다.
공론장의 출발점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사회활성화위원회가 2021년, 2023년, 2025년에 걸쳐 공익활동가들의 인식을 추적해온 조사였다.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조철민 연구위원이 세 조사의 결과를 비교·분석해 발표했다.
조사에서는 ▲시민사회의 사회적 영향력 감소와 ▲회원 참여를 통한 재정 안정성 약화 ▲상근활동가 감소 ▲조직 혁신 필요성 등에 대한 공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2021년 조사와 비교해도 문제의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재정 기반 약화와 ▲활동가 수급 문제는 여러 차례 조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과제로 제시됐다. 조 연구위원은 문제가 왜 반복되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표를 들은 참가자들은 첫 번째 토론에서 '시민사회 위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활동가들은 조사 결과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며 지금 시민사회가 마주한 위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원탁에서 공유했다.
참가자들이 '시민사회 현재에 가장 공감되는것은?'이라는 주제로 공감투표를 진행했다. ▲시민사회의 사회적 영향력이 줄었다 ▲회원참여를 통한 재정 안정이 줄었다 ▲상근 활동가의 양적, 질적 수급이 줄었다 ▲회원 중심 활동이 이전보다 위축되었다 ▲청년 등 다양한 세대 참여가 이전보다 줄었다 ▲시민사회 의사결정 비 민주성이 나아지지 않았다 ▲중간지원조직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활동가들이 관(官)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시민사회의 매력성이 줄어들고 있다 ▲시민사회 각 영역의 협업과 연대가 줄어들고 있다 ▲AI, 시민참여방식 등 혁신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안에서의 갈등이 늘어났다 ▲시민사회 내의 조직혁신이 필요하다 등 13개의 항목 중 4개를 복수선택했다.
이어 조사에서 제시된 여러 과제 가운데 가장 공감하는 항목을 선택하는 공감투표를 진행하며 서로의 인식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시민사회의 사회적 영향력 감소와 재정 기반 약화, 활동가 수급 문제에 가장 많이 공감했다.
'문제'를 넘어 원인을 함께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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