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가게 응원하는 연결고리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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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영 활동가는 특정 직함보다 '사람을 연결하는 시민'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8~9년째 인천 곳곳을 누비며 소상공인의 가게를 촬영하고, 지역의 좋은 사람과 공간을 기록하며, 필요한 곳에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자처해 왔다. 그는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일이 재미있다"고 말한다.
"사진 한 장이 손님 한 명을 데려올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지난 6월 30일 부평의 한 카페에서 만난 차지영 활동가는 인터뷰 내내 '도와준다'보다 '연결한다'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했다. 자신은 앞에 나서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가게와 손님, 시민과 행정을 이어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1969년 부평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줄곧 인천에서 살아온 그는 자신을 스스로 "평범한 시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의 하루는 전혀 평범하지 않다. 골목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하고, 지역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가장 먼저 달려간다.
그의 활동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다. 카메라를 처음 손에 쥔 것은 1997년이었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는 마음에 디지털카메라를 구매했다. 가족의 일상을 기록하던 카메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키웠고, 지금은 지역을 기록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됐다.
"아이들 사진을 많이 찍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진과 영상이 생활이 됐어요."
그 카메라가 골목 상권으로 향한 것은 8년 전이다. 답답함이 먼저였다. SNS가 일상이 된 시대에도 가게 홍보 사진 한 장 올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그는 직접 카메라를 들었다.
"사진을 찍어드리고 영상을 만들어 제 SNS에 올리기 시작했어요. '저라도 뭐든 해보자'라는 마음이었죠."
그렇게 시작한 기록은 지금 계양구와 부평구, 구월동 등 지역별 소상공인을 소개하는 여러 유튜브 채널로 이어지고 있다. 영상 하나가 당장 매출을 크게 바꾸지는 못한다. 하지만 "영상을 보고 찾아왔다"라는 손님의 말이 전해질 때마다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고 했다. 차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기업과 공공 기관 행사에 필요한 도시락과 회의 간식, 선물 꾸러미 등을 지역 소상공인과 직접 연결했다. 샌드위치와 컵 과일, 강정, 김치 등 필요한 품목을 찾아 가격을 조율하고, 때로는 직접 배달까지 맡았다.
"저한테 남는 돈은 없습니다. 오히려 시간과 품이 더 들어가죠. 그래도 작은 가게가 기관과 거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물론 활동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괜히 나선다" "왜 저렇게 설치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는 오래 상처 받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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