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유치 열풍, 지역엔 무엇을 남기나

ONP 요약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국토공간 대전환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지역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두 기업이 광주와 전남에 투자하는 수백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은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부응하는 민간 투자로, 호남 지역이 역사상 받게 될 가장 큰 산업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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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은 지난 23일 대전충남녹색연합 회의실에서 상반기 세미나 'AI가 삼키는 에너지, AIDC 특례법의 실체를 파헤치다'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녹색전환연구소 최기원 경제전환팀 팀장이 강연자로 나서 AI 데이터센터(AIDC)의 기후·환경 영향과 최근 국회를 통과한 AIDC 특별법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최 팀장은 먼저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전산실이 아니라 서버와 냉각 시스템, 전력공급시설, 보안 및 방재시스템 등이 결합된 복합적 거대 인프라"라며 AI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영향력을 설명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가 서버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전력·냉각 설비까지 포함하는 거대한 기반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3년 3728억 달러(506조 원)에서 2029년 6240억 달러(9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데이터센터 산업의 발전 과정을 클라우드 중심의 1세대, 콜로케이션 중심의 2세대에 이어 AI 중심의 3세대로 설명하며 전국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녹색전환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지방선거 출마 후보 가운데 77명이 데이터센터 유치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확산이 반드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했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시설이다. 생성형 AI의 성능 경쟁이 계속될수록 더 많은 GPU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전력 수요도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이다.
최 팀장은 기술 효율성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전체 자원 소비량이 증가하는 '제번스의 역설(Jevons Paradox)'을 소개하며 AI 산업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의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활용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총 에너지 소비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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