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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피해자 증언 등장... "강제동원 감추며 세계유산?"

오마이뉴스
사도광산 피해자 증언 등장... "강제동원 감추며 세계유산?"

"달아, 높이나 올라 이역의 산하 제국을 비춰올 때 식민 징용의 청춘 굶주려 노동에 뼈 녹아 잠 못 들고 아리 아리랑, 고향의 부모 나 돌아오기만 기다려."

21일 낮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 앞. 고층 빌딩 사이로 애달픈 노랫가락이 울려 퍼졌다. 인디밴드 '두 번째 달'의 리더 겸 음악감독인 김현보씨가 부른 '북해도 고락가'였다. 광복 80주년 공개된 <앙구 고향은 북해도> 다큐멘터리에 수록된 이 노래는 강제징용 피해자인 고 강삼술 옹의 증언을 담았다.

김씨는 가수 정태춘씨가 부른 '징용자 아리랑'도 꺼내어 불렀다. 홋카이도 탄광의 처참한 환경 속에 있었던 할아버지가 떠오르는 듯 그의 목소리가 점점 가라앉았다. 10여 년 전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였다. 숙연한 분위기에 덩달아 주변의 발걸음이 느려졌다.

한 시민은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직접 내용을 확인하기도 했다. 69세의 방아무개씨는 "처음에는 무언지 몰라서 나눠주는 자료를 한 장을 받았다"라며 "엄연한 역사적 사실인데도 일본이 사도광산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계속 귀를 쫑긋 세운 방씨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한일 관계가 좋아질 수 있겠느냐"라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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