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교 "김대중 정부 때 품은 정치의 꿈"... 서산·태안 민주당 지역위원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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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교 변호사(전 충남지방경찰청장)가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양자 구도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4파전으로 시작한 공모는 가세로 전 태안군수와 한기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컷오프되면서, 이 변호사와 염주노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충남도당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한 양자 구도로 좁혀지는 흐름이다. 다만 중앙당의 최종 절차와 향후 변수는 아직 남아 있다.
이번 공모는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산시장과 태안군수를 모두 국민의힘에 내준 직후 치러진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크다. 차기 지역위원장은 흔들린 조직을 추스르는 동시에 2028년 제23대 총선 준비까지 맡아야 한다. 단순한 당직 경쟁을 넘어 민주당 서산·태안 조직의 재건 방향을 가르는 시험대가 된 셈이다.
"김대중 정부 때 품은 꿈, 이제 고향에서 실천"
지난 27일 <서산시대>와의 인터뷰에서, 이 변호사는 자신의 정치 입문 결심이 짧은 판단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법시험에 합격할 무렵 김대중 대통령 시절 수사권 독립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고, 그 흐름 속에서 경찰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9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충남지방경찰청장, 서울경찰청 차장,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지냈고, 2023년 10월 퇴임한 뒤 법무법인 승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운산초남중분교와 음암중학교, 서령고등학교를 거쳐 서산에서 성장했다. 직접적인 정치 활동 이력은 없지만 "지역에서 꾸준히 정치를 해보라는 권유가 있었고,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늘 고향에 있었다"고 했다.
이번 공모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도 "늘 마음은 있었지만 지역에서 활동해 온 후배인 조한기 전 지역위원장이 있었기 때문에 지켜봐 왔다"며 "이번에는 조 전 위원장이 공모에 신청하지 않아 제가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조 전 위원장은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이번 공모에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적의 길이만으로 헌신을 재단할 수 없다"
이 변호사에게 가장 먼저 제기되는 질문은 민주당 입당 이력이 짧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그는 "당에 가입해 활동한 시간은 짧을 수 있지만, 경찰공무원으로 25년 동안 국민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공적 삶의 무게를 단지 당적 보유 기간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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