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지능 뛰어난 '라민 야말' PK 얻어낸 스페인이 웃었다

'볼 컨트롤, 보디 밸런스'와 함께 현대 축구의 기본 요소인 3B로 일컫는 'Brain(축구 지능)'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번 북중미 월드컵 4강 첫 번째 게임에서 분명히 알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스페인의 초신성으로 불리는 라민 야말이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라민 야말이 지능적으로 만든 페널티킥이 결승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을 뚜렷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끌고 있는 스페인이 한국 시각으로 15일(수) 오전 4시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4강 토너먼트에서 강팀 프랑스를 2-0으로 물리치고 먼저 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뤼카 디뉴의 돌려차기 얻어맞으며 PK 만든 '라민 야말'
게임 시작 후 20분에 예상보다 일찍 변수가 생겼다. 프랑스 왼쪽 풀백 뤼카 디뉴가 자기 머리 위로 뜬 공을 걷어내기 위해 주위를 살피지 못하고 왼발 발리킥을 시도하는 순간에 스페인의 라민 야말이 달려들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프랑스 선수들은 디뉴의 왼발 걷어차기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이반 바르톤 시스네로스(엘살바도르) 주심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그 순간 누구보다 똑똑했던 야말은 왼쪽 허벅지를 한 번 얻어맞고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결정적인 기회에서 스페인 골잡이 미켈 오야르사발이 왼발 페널티킥(21분 52초)을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순발력 좋은 프랑스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킥 방향을 읽고 자기 왼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구석으로 오야르사발의 골이 빨려들어갔다.
프랑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9분도 안 되어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가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는 바람에 막상스 라크루아가 급하게 교체로 들어와야 했다. 이번 월드컵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스페인을 상대로 프랑스가 후반에 접어들었는데도 1개의 유효슛도 기록하지 못한 답답함이 이어졌다. 42분에 프랑스 간판 골잡이 음바페에게 기막힌 역습 기회가 찾아왔지만 스페인 최고의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페널티 에어리어 밖 먼 곳까지 빠르게 달려나와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은 빠른 템포의 역습을 시도하는 프랑스보다 상대적으로 느렸지만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패스 실력으로 16년만에 두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노릴 자격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57분 34초에 완벽한 추가골을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페드로 포로와 다니 올모의 2:1 패스 연결 시도가 프랑스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것이다. 여기서 노마크 슛 기회를 잡은 손흥민(LA FC)의 전 직장 동료 페드로 포로(토트넘 홋스퍼)가 침착한 오른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프랑스도 에이스 음바페가 64분에 왼쪽 끝줄 바로 앞에서 왼발 무각 슛을 날렸지만 골문 기둥 옆을 든든하게 지키고 서 있는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침착한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것이 프랑스가 이번 게임에서 기록한 첫 번째 유효 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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