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주장 동의 안돼...토론은 언제든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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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기사 <[단독 인터뷰 ①] "정청래 굳이 두 번 해야 하나? 지난 1년과 다른 리더십 필요">에서 이어집니다.
- 지난 6월 29일 AI 산업 투자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이 대통령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재벌 회장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였다. 90도로 인사하는 이 대통령, 그 사진에선 뭘 읽을 수 있나.
"그렇지 않아도 아까 국무회의 들어가면서 강훈식 실장한테 '이번 사진 최고, 최고!'라고 했다. 연출도 아니고 어떤 진심이 담긴 건데, (이 대통령은) 진짜로 큰절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주변에 그런 얘길 하신 모양이다. 그런데 주변에선 그게 대기업 회장들을 너무 부담스럽게 하고 잘못하면 그 사람들을 욕 먹게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삼성, SK 오너들이 그런 결정이 너무 고맙다는 게 하나 있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고마운 결정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쪽에선 '왜 호남이냐'라고 시비를 거는데 오픈해 보니까 호남만이 아니고 호남·충청·영남 다 들어가지 않았느냐. 그런데 호남이 크다. 그것에 대해 대통령이 예를 들어 설명했다.
(호남은) 과거 인구가 더 많았는데 지역 차별의 시대를 거치면서 인구가 바뀌었고, 역대 수십 년간 경제적인 투자에 비춰보면 조적지혈이고, 호남이 민주주의를 지켜내지 않았으면 우리나라가 완전히 엉망이 됐을 텐데 그에 대한 역사적 고마움(도 있다). 투자 결정 자체는 기업 고유의 경제적 판단으로 됐지만 그동안은 (결정이) 합리적으로 맞아도 호남이니까 꺼리던 시절이 있지 않느냐. 그런데 그걸 그냥 했다는 의미를 대통령은 굉장히 역사적으로 느끼는 것 같더라."
"지지율 악순환 흐름 멈추게 하는 게 최대의 숙제"
- 국무총리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가까이 만나다 보면 이 대통령이 어떨 때 힘들어하고, 그때는 뭐라고 힘을 주나.
"갑작스러운 질문이어서 제 답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몇 가지 장면이 떠오른다. 하나는 지난 대선 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버티는 건 잘하죠.' 그렇게 어렵게 살기도 어려울 정도로 어렵게 사는 과정에서 견딤의 힘이 커진 거다.
제가 젊어서 DJ(김대중) 대통령을 가까이 모셨는데, 선거에 여러 번 떨어지고 인생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대통령 당선될 때 대선 한 달 내내 옆에서 같이 다녔다. 그때 DJ를 보면서 평생 그렇게 (선거에서) 많이 떨어지는 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풍파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더라. 그런 것처럼 이 대통령의 '버티는 건 잘하죠'라는 말은 '어떨 때 힘드냐'는 질문에 대한 다른 답이다. 어려움이 계속 있지만 버텨내 왔다는 거다.
또 하나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혹시 안 좋게 나오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시간이 힘들었다. 이 대통령과 제가 매주 주례 보고를 하기 때문에 매주 식사하고 둘이서 1~2시간 이런저런 얘기를 할 때가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대통령과 총리가 된 이후에도 거의 매주 그렇게 한다. 이번 선거 양상과 후반부 결과가 혹시 좀 안 좋게 나오는 게 아닌가, 둘 다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우리가 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 있는데, 흔들리지 않고 쭉 가야 하는데 여기서 바람 앞에 서는 게 아닌지 굉장히 큰 걱정과 심각함이 있었다. 대통령의 표현으론 이번 선거가 끝난 뒤 며칠 동안 '표정 관리가 안 되더라'라고 했는데, (대통령 스스로) 표정 관리가 안 될 정도의 어려움, 안타까움, 속쓰림이 있었다."
- 지금 일시적으로나마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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