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공급은 삼성SDI, 플랫폼은 LG엔솔…정부 AI ESS 사업자 선정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 국내 배터리사들이 핵심 물량을 고루 나눠 가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0일 발표한 '2026년 AI 활용 ESS 구축 지원 사업' 사업자 선정 결과, VPP랩, LG에너지솔루션(햇빛배전망에너지), 한전KDN, SK이터닉스, HD현대일렉트릭, 그리드위즈, 한국동서발전, 현대건설 등 9개 컨소시엄이 최종 낙찰자 명단에 올랐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급증으로 전력망 부하가 한계에 다다른 호남 등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선로 증설 대신 AI 기반 ESS를 활용해 전력 수급을 조절하는 정부의 첫 배전망 ESS 프로젝트다. 현재 호남, 제주 등 재생에너지가 집중되는 일부 지역의 기존 변전소 및 배전선로는 수용 용량이 포화 상태다. 전력계통에 접속하지 못해 대기하거나 발전량을 줄여야 하는 출력제어도 발생하고 있다.
삼성SDI는 일체형 솔루션을 앞세워 배터리셀 공급량 기준 1위를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단순 셀 공급을 넘어 AI 기반의 에너토피아 플랫폼 역량을 입증하며 운영 사업자 기준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전체 32개 배전 선로 중 배터리셀 공급에서 가장 크게 웃은 곳은 삼성SDI다. 낙찰 컨소시엄 9곳 중 6곳의 선택을 받으며 전체 선로의 66%에 달하는 21개 선로를 선점했다. 전력 용량 기준 84㎿, 저장 용량 기준 420㎿h 규모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 각형 배터리셀과 모듈, 안전장치 등을 20피트 컨테이너에 일체화한 'SBB(삼성 배터리 박스) 1.5'를 공급한다.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구동이 가능한 독보적인 솔루션 기술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한자산운용과 '햇빛배전망에너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터리 공급사를 넘어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저력을 증명했다. 단일 운영 사업자가 확보할 수 있는 최대치인 7개 배전선로(총 140MWh) 물량을 따냈다. 고성능 배터리 공급은 물론 AI 예측 알고리즘과 자체 가상발전소(VPP)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구축부터 앞으로 20년 동안의 운영 전반을 통틀어 책임진다. 이를 통해 접속 대기 중이던 호남 지역 태양광 설비 40MW를 신규 연계하고 연간 52.4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추가 수용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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