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보 성향
무인도에 고립된 아이들에게 생긴 일
오마이뉴스

"우리의 춤을 춰! 자, 시작! 춤을 춰!"… "짐승을 죽여라! 목을 따라! 피를 흘려라!"
아이들은 원형을 만들어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춘다. 두려움에서 시작된 춤은 그들을 하나의 원으로, 유기체로 만든다. 이제 그들은 공포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공포를 마주할 수 있는 무언가를 손에 쥔다. 이제 그 힘이 향할 표적이 필요하다.
때마침 짐승의 실체를 말하고자 사이먼이 그 컴컴한 어둠 속에서 원 가운데로 뛰어든다. 아이들은 광기의 춤을 멈추고 그를 향해 창을 던지고 찌르고 때리고 물어뜯는다. 죽은 아이는 짐승이 아니었다. 공포에 휩싸인 무리에게 찢긴 희생양이었다. 그 아이들의 눈에 사이먼이 보이지 않았을까.
소설은 소년들이 탄 비행기가 추락한 무인도에서 시작된다. 읽는 내내 두 가지가 걸렸다. 왜 어른은 없고 아이들만 탔을까. 그리고 제목이 왜 '파리대왕'일까. 앞의 질문은 읽다 보니 희미해졌다. 뒤의 질문은, 이름의 뜻을 알고 나서 오히려 더 커졌다.
전체 내용보기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
관련 뉴스
관련 뉴스 제보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