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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상실감 담았다... "20년 만에 내놓은 최고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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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상실감 담았다... "20년 만에 내놓은 최고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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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 중 하나인 뮤즈(Muse)가 지난 6월 26일 열번째 정규 앨범 <더 와우! 시그널(The Wow! Signal)을 발표했다. 뮤즈는 신보에서 '외계 문명과의 교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인간의 연결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표현했다. 뮤즈는 지금까지 우주적 판타지, 디스토피아와 '빅 브라더', AI 시대에 대한 경고 등 다양한 콘셉트를 그들의 앨범에서 선보였던 바 있다

<더 와우! 시그널>이라는 앨범 제목은 인류가 우주로부터 수신했던 미확인 신호인 '와우! 시그널(Wow Signal)'에서 그대로 따 왔다. 1977년 8월 15일 외계지적생명탐사를 진행 중이었던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연구진이 약 72초간 탐지한 신호에 착안한 것. 뮤즈는 새 앨범에서 광대한 우주를 다루고 있지만, 동시에 철저히 개인적인 소재를 향해 파고든다. 뮤즈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인 매튜 벨라미가 지난해 겪은 아내와의 이혼, 그리고 이것이 담겨준 상실감이 앨범 전반에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에는 팝스타 엘리 굴딩이 피쳐링으로 참여한 듀엣곡 '허쉬(Hush)'를 비롯해 총 10곡이 실렸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은 뮤즈의 서로 다른 시기를 좋아하는 팬들을 두루 만족시킨다. 웅장한 합창단의 목소리와 강력한 기타 솔로가 공존하는 첫 곡 '더 다크 포레스트(The Dark Forest)'는 '나이츠 오브 시도니아(Knights Of Cydonia)' 같은 뮤즈의 전성기 시절 대곡을 떠올리게 만드는 역작이다. 신경질적인 기타 리프가 두드러지는 '크라이오젠(Cryogen)'은 팬들이 사랑하는 명곡 '플러그 인 베이비(Plug In Baby)'를 계승하는 듯 들린다.

''헥사곤스(Hexagons)'는 아르페지오의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켜켜이 층을 쌓으며, 뮤즈 특유의 웅장한 프로그레시브 록이 가진 힘을 증명한다. 앨범은 강경 일변도가 아니다. 멀어지는 연인 간의 관계를 '우주 쓰레기(궤도를 이탈한 인공위성 등 지구 궤도를 도는 물체 중 인간으로부터 만들어진 쓰레기)'에 비유한 '스페이스 데브리스(Space Debris)'가 좋은 근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매튜 벨라미의 개인사와 어우러지면서 설득력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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