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인수위 오늘 해단…폰 프리 스쿨·교권보호단 '시동'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안민석표 경기교육의 밑그림을 그려온 인수위원회가 15일 한 달간의 활동을 매듭짓고 해단한다. 폰 프리 스쿨·교권보호단이 실행에 옮겨지면서 인수위의 핵심 공약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학교폭력 무마와 인사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 요청에 대한 후속 처리 등도 안민석 교육감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15일 민선 6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열리는 종합보고회를 끝으로 지난달 15일 시작한 한 달간의 인수위 활동에 마침표를 찍는다.
인수위는 이번 활동 기간에 4개 특별위원회와 2개 추진단, 8개 정책분과위원회를 가동했고 그 결과물을 32개 과제로 정리한 백서를 이날 안민석 교육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인수위 활동과 맞물려 실제로 실행 단계에 들어간 정책도 여럿이다. 안 교육감은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1호 정책으로 '폰 프리 스쿨' 추진계획에 서명했고, 같은 날 MBC와 캠페인 공동 추진 협약도 맺었다.
8일에는 청사 스피드게이트 철거를 시작으로 '열린 교육청' 행보를 이어갔고, 13일에는 2호 정책인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을 출범시켰다. 같은 날 서울대 사범대학과 AI 시대 교육혁신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9월1일자 임용을 목표로 한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 절차도 이미 진행 중이다.
과제도 남았다. 인수위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간 학교폭력 무마 의혹부터 인사 특혜 의혹까지 6차례에 걸쳐 감사를 요청·건의했다. 특정된 인원만 52명이다. 그러나 감사 요청은 어디까지나 요청일 뿐이다. 인수위는 감사 권한이 없는 한시 기구여서 실제 착수 여부는 전적으로 안 교육감과 도교육청 집행부의 몫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정책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폰 프리 스쿨의 경우 학생들이 교내에서 실사용폰 대신 쓰지 않는 공폰(미등록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건 수석부위원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수거한 폰의 전원을 켜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확인 작업 자체가 담임교사에게 새로운 업무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걷더라도 개인 태블릿을 소지한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어떻게 제한할지도 풀어야 할 숙제다. 결국 정책의 성패는 강제보다 학생들을 얼마나 설득해내느냐에 달린 셈이다.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도 지켜볼 변수가 있다. 이 제도는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신청자 접수가 이뤄졌지만 일부 지역에서 지원율이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가 안착하려면 지원 규모를 끌어올릴 방안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권 보호 문제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교육감 취임 이후 2호 정책으로 결재한 교권보호단 출범에 대해 "교육감이 직접 단장이 되어 교권 회복에 나서는 것은 환영하지만, 학교 현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무너지고 있다"며 "교권보호단을 즉시 가동해 악성민원과 교권침해, 무고성 신고와 고소에 교육청이 책임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인수위가 그린 밑그림과 함께 남은 숙제들은 이날부터 집행부의 손으로 넘어간다. 취임 보름 만에 1·2호 정책이 잇달아 결재될 만큼 초반 속도는 빨랐지만, 정책이 학교 현장에서 작동하기까지는 또 다른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백서에 담긴 32개 과제가 4년 임기 동안 어디까지 실현되느냐가 안 교육감의 최종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조기봉 인수위 정책총괄분과위원장은 "인수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교문현답(敎門現答)', 즉 교육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원칙이었다"며 "이제는 인수위에서 마련한 철학과 정책 방향을 집행부가 정책과 행정에 담아 추진할 차례"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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