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오르면 장학금 준다" UNIST '등산 인증' 이색 장학금 화제
UNIST(울산과학기술원)은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회장으로부터 '미산(彌山) 개척자 장학금' 5억 원 펀드를 기탁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장학금은 과학기술 인재들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공동체 의식을 기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산행과 완등 인증을 기준으로 삼은 이색 프로그램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울산 영남알프스 등 지정된 명산을 오른 뒤 인증 앱으로 실적을 제출하는데, 완등 횟수에 따라 30만 원에서 70만 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지난 6월 신청자 모집 결과, 당초 인원인 150명을 크게 웃도는 978명이 지원해 6.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권 회장은 학생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를 고려해 선발 인원을 350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장학금은 기부 원금은 보존하고 금융 운용 수익으로만 장학 사업을 진행해 안정적인 재원을 유지하는 '펀드형 유언대용신탁 기부 모델'로 운영된다.
장학금 명에 쓰인 '미산'은 권 회장 선친의 호에서 따왔다.
권 회장은 근검절약, 인내, 나눔 정신을 강조한 선친 뜻을 이어 교육과 복지 분야 기부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원금 기준 총 128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산을 오르는 일은 공부와 닮았다. 한 걸음씩 꾸준히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며 "UNIST 학생들이 산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과학기술 인재로서 더 큰 세상에 도전하는 힘을 얻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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