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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광장/박용]정부-투자자-노조에 포위된 ‘황금알 낳는 거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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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광장/박용]정부-투자자-노조에 포위된 ‘황금알 낳는 거위들’

요즘 반도체가 한국 수출의 40% 이상을 해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는다.

학원가에선 ‘의치약한수’(의대·치대·약대·한의대·수의대)에 이어 반도체 학과를 포함한 ‘의치약한수반’이 인기이고, 결혼 시장에는 의사 변호사 못지않은 ‘하이닉사’(하이닉스 직원)라는 말도 등장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한 반도체는 온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성공한 장남처럼 어깨가 무겁다.

반도체 초호황은 한국 경제에 행운이지만 우리 사회에는 갈등의 씨앗이 된다.

직장인 평균 연봉의 10배가 훨씬 넘는 성과급을 한번에 챙긴 삼성과 하이닉스 반도체 직원들의 모습은 ‘직장인들 사는 건 다 비슷하다’라는 동질적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에 큰 균열을 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이 ‘가진 자’와 ‘더 가진 자’를 갈라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과에 연동된 성과급은 고정적으로 주는 임금과 다르다.

누구에게 얼마를 주느냐는 삼성전자 경영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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