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급등 오늘은 급락…'어질어질' 코스피 6800선 마감
ONP 요약
16일 주식시장(코스피)이 크게 떨어졌고, 반대로 환율(원/달러)은 한 달 반 만에 최저치가 되었습니다. 이는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 새로 상장된 것과 미국의 금리가 덜 오를 것 같다는 예상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큰 투자자들은 사고 개인 투자자들은 팔면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시장 불안정 심화 — 코스피·코스닥이 급락하며 올해 19회·18회 사이드카가 발동되어 시장 변동성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중도 성향:다중 요인의 시장 재편 — 금리 기대 완화, ADR 자금 유입, 투자자 수급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환율과 주가가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수 성향:반도체 중심 선별 강세 — SK하이닉스 ADR을 통한 달러 유입과 반도체주 랠리로 외국인·기관의 매수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16일 미국 반도체주의 약세 흐름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며 6800선으로 밀린 채 장을 마쳤다.
전날 반등에 성공하며 회복했던 7000선을 하루 만에 내어주면서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코스닥도 800선 아래로 후퇴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63.81포인트(6.37%) 내린 6820.6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4.45% 내린 6960.50에 출발하며 전날 회복했던 7000선을 하루 만에 이탈한 데 이어, 장중 673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수가 낙폭을 키우자 오전 9시10분께에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5.22% 하락한 1104.40을 나타냈다.
미국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이 하락 마감하면서 국내에서도 차익실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확산했고, 아마존(3.02%)과 애플(4.01%)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장이 펼쳐졌다.
반면 반도체 종목들은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두드러진 하락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8.02% 하락했으며, 인텔(-4.43%)과 AMD(-3.46%) 등도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역시 전장 대비 9.00%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가 메모리 가격 하락에 대비한 헤지(위험회피)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중국 최대 D램(DRAM)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장을 추진하며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밝힌 점 등이 반도체 투심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점이 매도세를 자극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2023년 1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통화 긴축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상황 속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이날 오후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순이익을 공개했지만, 국내 증시의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TSMC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7066억 대만달러(한화 약 3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7% 급증한 수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수요 둔화 우려가 확대됐고,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예상됐던 결정인 만큼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567억원, 3조57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4조8051억원을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도체 대형주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8.77% 내린 25만5000원, SK하이닉스는 11.53% 급락한 184만20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린 가운데 SK스퀘어(-12.30%), 삼성전기(-9.62%), 현대차(-2.07%)의 낙폭이 컸다. 10위권 내 오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0.94%), 기아(3.24%)뿐이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7.61%), 통신장비(-5.96%), 전기장비(-4.67%), 화학(-2.63%), 증권(-1.82%) 등이 내렸고, 필수가정용품(7.09%), 조선(3.10%), 화장품(2.08%), 보험(0.49%)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7.59포인트(4.53%) 내린 791.84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800선을 하회했다.
지수가 800선을 깨뜨리면서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코스닥 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선물가격과 현물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각각 6.07%, 5.52% 하락한 1368.60, 1362.81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인과 기관이 각각 3715억원, 1579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이날 하루 509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코오롱티슈진(-20.28%), 주성엔지니어링(-10.31%), 레인보우로보틱스(-7.67%), 에코프로(-7.41%), 리노공업(-7.19%) 등 대부분이 약세로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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