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상수지, 4월에도 '역대 2위' 흑자 냈다... 반도체 수출 171% 증가
한국 경상수지가 올해 4월 282억 9000만 달러(약 38조 원)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1위' 기록을 달성한 지난 3월(379억 3000만 달러)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올해 2월 기록(231억 9000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역대 흑자 1·2·3위를 올해 2~4월이 모두 차지한 셈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는 1년 전 같은 달(45억 1000만 달러)의 6배를 훌쩍 넘는다. 36개월 연속 흑자 기록도 이어졌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행진이다.
이번 흑자를 이끈 건 수출이다. 4월 수출은 905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5% 늘었다. 이 또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반도체 수출이 171.4% 급증했고, SSD 등 컴퓨터 주변기기는 411.3%나 뛰었다. 미국(+54.0%), 동남아(+74.2%), 중국(+62.6%), 일본(+28.4%)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수입도 56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원유 도입 단가는 배럴당 109.1달러까지 치솟으며 전년 대비 44.2% 상승했다. 그러나 물량 자체는 오히려 21.6% 줄었다. 반도체 제조장비(+55.5%), 반도체(+52.8%) 등 자본재 수입도 크게 늘었지만, 수출 증가폭이 수입 쪽 오름세를 압도하면서 상품수지는 338억 8000만 달러 흑자로 역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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