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측 "'중책' 언급은 사실…단일화는 정이한이 제안"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음료 피습 자작극' 파문이 선거 막판 '물밑 단일화' 논란으로 번지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당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측과 정 전 후보가 만나 부산시 '중책'을 언급한 사실은 양측 모두 인정했지만, 이를 둘러싼 해석은 정면으로 엇갈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중책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고, 박형준 전 후보 측은 청년 정책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역할을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였을 뿐 구체적인 직책이나 단일화 대가를 약속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이한 -박형준 참모 간 5월 17일 회동 놓고 엇갈린 해석13일 CBS 종합 취재 결과, 6·3 지방선거 막판인 지난 5월 17일 부산에서 정이한 전 후보와 박형준 당시 후보 측 핵심 정무라인 관계자들이 만난 것은 양측 모두 인정하고 있다.
다만 회동의 성격을 놓고는 설명이 엇갈린다.
이준석 대표는 CBS와의 통화에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17일 부산 모처에서 정이한 전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 핵심 참모가 만난 사실과 당시 중책 제안이 있었다는 내용은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회동에 참석했던 박형준 전 후보 측 정무라인 관계자는 CBS와의 통화에서 "당시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TV토론에 참여하지 못하는 정 후보와 유튜브 토론 등 다른 방식의 정책 토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화 이야기를 먼저 꺼낸 사람은 정이한 전 후보였다"며 "정 후보가 '보수가 분열돼 마음이 무겁다. 사퇴하겠다'는 취지로 먼저 말했고, 이에 개혁신당 청년들의 정책을 부산시 행정에 담아낼 수 있도록 역할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청년 정책을 시정에서 펼칠 수 있는 역할을 함께 찾아보자는 취지였을 뿐 구체적인 직책이나 자리를 제안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단일화를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는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단일화 과정에서 정이한 후보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에 대해 박형준 시장 측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부시장 제안' 보도에 박형준 측 "구체적 직책 약속 없었다"앞서 일부 언론은 당시 국민의힘 측이 정 전 후보에게 '청년부시장' 신설 등 구체적인 직책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전 시장 측은 "청년 정책을 부산시 행정에 반영할 수 있는 역할을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의 대화는 있었지만, 특정 직책이나 보직을 약속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 전 후보가 먼저 사퇴 의사를 언급했고, 이에 대한 원론적인 논의가 이어졌을 뿐 국민의힘이 먼저 단일화를 제안하거나 조건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라며 "비공식 라인에서 정 전 후보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까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정무라인에서 공식적으로 정 전 후보를 만난 것은 두 차례뿐이며 청년부시장 등 구체적인 자리를 제안한 사실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형준 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서지연 전 대변인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정이한 자작극은 개혁신당의 공천 실패와 책임 문제"라며 "단일화와 자작극을 연결하는 것은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주진우 충돌…공작설 공방 계속정이한 자작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더욱 격화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최근 SNS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누가 정이한 후보에게 접근했는지 몰라서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의힘 인사들의 접촉을 거론했었다.
이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공작설을 제기했다면 알고 있는 사실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자작극을 알았다면 즉시 공개했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 전 후보 자작극 사건이 단순한 형사사건을 넘어 공천 검증 책임, 경찰의 수사 공개 시점, 선거 막판 단일화 협상 과정까지 논란이 확대되면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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