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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상봉쇄 재개 첫날…호르무즈 통항 선박 13척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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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이 이란 항만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한 첫날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수가 크게 줄었다. 미국은 봉쇄를 뚫고 항해하려던 선박을 차단하는 등 이란의 해상 물류를 압박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해상 봉쇄가 재개된 첫날인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3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전 21척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Kpler)는 이날 통과한 선박 대부분이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따라 이란 영해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13척 가운데 5척은 제재 대상 선박이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봉쇄를 위반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2척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반다르아바스 등 이란 항만과 해안 지역에 대한 해상 봉쇄는 이란의 원유 수출과 해협 통제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조치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해병대가 상선을 승선·수색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통로다. 이번 봉쇄로 선사들의 운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통항량도 급감하고 있다. 전쟁 발발 이전에는 하루 평균 130척 이상의 선박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시행된 1차 해상 봉쇄 당시 미군은 140척이 넘는 선박의 항로를 변경하고 9척의 운항을 차단했다. 이로 인해 이란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원유 수출 수입을 잃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봉쇄가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1차 봉쇄 때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기간 이어진 분쟁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비축유를 사용하면서 글로벌 원유 재고가 이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벤 메이 옥스퍼드이코노믹스 글로벌 거시경제연구 책임자는 "미국과 이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폐쇄되는 상황은 원하지 않지만, 어느 쪽도 의미 있는 양보를 할 의사가 없어 긴장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해운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걸프 국가들은 대체 수송로 확보를 더욱 서두르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도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82% 내려간 배럴당 78.95달러,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85% 떨어진 배럴당 84.2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평균 경유 가격도 갤런당 5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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