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보 성향
그 많던 호랑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오마이뉴스
호랑이
- 이병일
호랑이, 어슬렁어슬렁 꼬리 흔들면서 꽃나무 속으로 들어간다, 아니 꽃나무를 찢고 나온다
심심치 않게 얼룩무늬 들고 일어서는 호랑이, 아가리를 벌리고 간헐적으로 잔기침을 뱉는다
호랑이의 뻣뻣한 수염이 잠들면, 꽃잎이 벌렁벌렁 공중에 드러눕고 만다 그러나 낮잠에서 깬 호랑이는 더 깊숙이 봄산 속으로 들어간다
후미진 꽃나무에게 흘깃흘깃 들키는 호랑이, 제 피가 비치는 샅을 씻고 봄산 구석구석에 호랑이 눈동자를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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