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당선인 "고양 교육장 학부모가 직접 뽑게 할 것... 교내 스마트폰 금지"

"우리 교육이 잘 되고 있는가. 긍정적으로 대답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10일 오후, 고양시의 한 카페에서 마이크를 잡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의 첫 인사였다. 그는 "저는 이 판을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교육감에 도전했다"며 현장 학부모들과의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일방적인 정책 발표가 아닌, 철저히 현장 학부모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경청'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장에 모인 고양 지역 학부모와 운영위원들은 그간 교육 행정에서 소외되었던 경험과 제도적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AI 교과서 부작용부터 통학로 안전까지... 쏟아진 '비상식'의 현장
현장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행정 편의주의'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였다.
능곡초등학교 학부모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능곡 지역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아이들 통학로에 덤프트럭이 다니고 노출되어 있다"며 "학교와 현장 관리자가 협의를 해도 시간 내에 철거해야 하니 유리창을 깨버리는 등 학생 안전과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도시 특유의 과밀 및 학군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행신고 운영위원장은 "비평준화 지역인 파주에서 평준화 지역인 고양으로 넘어오는 학생들을 포함해 고양시 학생들이 대중교통으로 1시간 반씩 걸려 등교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축·덕은 지구의 고등학교 부족 문제와 최근 신설된 고양 통학버스가 모의고사 당일 갑작스럽게 운행을 하지 않아 큰 혼란을 겪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특히, 최근 도입된 AI 디지털 교과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강하게 제기됐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연구학교 지정으로 태블릿 수업을 하루 종일 하던 아이가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까지 다녔다"며 "담임 교사나 교장 선생님에게 문의해도 재량권이 없다며 교육청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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