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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허기가 차오를 때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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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허기가 차오를 때 필요한 것

※ 아래 기사에는 서평 동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영국에는 외로움 담당 부서가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런 기관까지 따로 둘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그리 낯선 일도 아니다. 출생률은 낮아지고 노년 인구는 매년 증가추세다. 1인 가구와 독거 노인 세대는 꾸준히 증가하고, 부모와 자식의 유대는 예전 같지 않다. 부모를 끝까지 부양해야 한다는 의무 역시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책 <외로움 담당관>(2024년 9월 출간)은 바로 이런 현실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자식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살아가는 501호 할머니. 갑작스러운 사고로 엄마를 잃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소녀 '빛나'. 가족은 아니지만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이라는 인연으로 두 사람은 서로의 빈자리를 조금씩 채워 나간다.

빛나는 엄마를 떠나보낸 뒤 식사를 거른 채 간식에 집착한다. 눈만 뜨면 과자를 찾고, 학교에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건강도 걱정되었지만 무엇보다 텅 빈 심장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엄마를 하루아침에 잃은 빛나의 상실감은 얼마나 컸을까. 자신의 상처 속에 숨어버린 빛나에게 501호 할머니가 먼저 손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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