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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소진된 은행권 가계대출…금리 상승까지 실수요자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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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연간 가계대출 여력을 사실상 모두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담보대출이 쪼그라들고 대출 금리마저 크게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총 649조6612억원으로, 작년 말(644조9천700억원)보다 4조6912억원 증가했다.

이들 은행이 올해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는 약 4조3400억원 수준으로, 목표치를 이미 3500억원가량 초과한 셈이다.

5대 은행 중 3곳이 목표치의 150% 안팎에 달하는 증가액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A 은행은 불과 일주일 만에 가계대출 잔액이 4천억원 이상 늘어 단숨에 목표치를 초과했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615조9064억원으로, 지난달 말(615조1456억원)보다 7608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6704억원에서 110조468억원으로, 1조3764억원 늘어 증가 폭이 주택담보대출의 두 배에 가까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은행들은 하반기 신규주택담보 대출 실행을 줄이는 분위기다. 5대 은행에서 이달 들어 15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2조78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857억원 수준으로, 지난달(2461억원)보다 약 25% 급감했다.

이는 은행들이 대출모집인 채널을 통한 대출 신청 접수를 일시 중단하고, 모기지 보험 가입을 막는 등 총량 관리를 위해 가용 수단을 총동원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대출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16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77~7.49%로 집계됐다.

지난달 12일(연 4.46~7.49%)과 비교해 한 달여 만에 금리 하단이 0.31%포인트(p) 높아졌다. 작년 말(연 3.93~6.23%)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상단이 0.84%p, 하단이 1.26%p 각각 뛰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인상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오는 8월이나 10월 연 3.00%로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는 연내 총 3회 인상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주택구입 실수요자 부담도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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