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라인 넘나드는 美-이란, 전면전 치닫나?
ONP 요약
미국과 이란이 계속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미군 기지 공격과 사고로 미군이 3명 죽었고, 싸움을 멈추기로 했던 약속이 깨졌으며, 앞으로 더 큰 전쟁이 될 수 있다고 걱정되는 상황이다.
진보 성향:통제 불가능한 확전 — 양측이 레드라인을 넘나들며 민간 목표까지 위협하면서 자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
중도 성향:응징-보복의 악순환 — 양측의 교전 반복으로 통제가 불가능해져 전면전이 임박했다고 평가.
보수 성향:이란의 지속적 도발 —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계속되면서 미군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평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는 미국과 이란이 8일 연속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는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고, 서로 민간 인프라 공격까지 경고하며 '레드라인'을 넘나들고 있다.
2명 전사·1명 실종에 격앙된 미군의 '응징'지난 주말 이란의 공격으로 요르단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서 병사 2명이 전사하고 1명이 실종되면서 미군의 보복 공습 규모는 더욱 매서워졌다.
미군 중부사령부(USCENTCOM)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8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이란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지난 11일 이후 8일 연속 이어진 미군의 이날 공습은 총 5시간 30분이나 소요됐다.
앞서 중부사령부는 통수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공습을 진행한다고 여러차례 밝혔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 공습도 이란의 군사 해안 감시 시설과 방공 시설, 미사일과 드론 창고 등이 주요 표적이었다.
이와 함께 미군을 공격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부대도 미국 군사자산의 표적이 됐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호르무즈해협에 접한 호르모즈간주(州)의 항구들을 주요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항구도시인 시리크와 내륙 하자바드도 각각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
이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위치한 에너지 물류 핵심 거점인 게슘 섬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이란 남부의 주요 항구인 반다르아바스 주변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결사항전 이란…걸프 연안국에 무차별 미사일·드론 공격미군의 대규모 보복 공습에 이란이 재보복으로 맞서면서 확전 양상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특히 이란은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기지 2곳을 추가로 공격하면서 전선을 넓혔다.
이란은 쿠웨이트 우다이리 기지에 있는 미군의 탄약 창고와 알리알살렘 공군기지에 있는 패트리엇 레이더 시스템, 공중감시 레이더에 자폭 드론 공격을 가했다.
쿠웨이트군은 성명을 내고 "방공시스템이 적대적 표적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폭음이 들릴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다른 걸프 국가인 바레인에도 이날 공습경보가 울렸다.
미군 전사자가 나온 요르단에서는 정부 당국이 홍해에 위치한 공항과 항구에 소개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감은 더 고조됐다.
요르단 암만 주재 미국대사관은 19일(현지시간) 요르단 정부가 홍해에 접한 아카바 지역의 국제공항과 항구에 소개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요르단 당국은 즉각 소개령을 부인했지만, 이후 이란의 미사일이 날아들며 해당 지역 인근의 이스라엘 방공망까지 가동됐다.
미국 대사관은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위협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미국인은 해당 공항이나 항구로 이동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YT "미국과 이란, 더 큰 전쟁에 한층 가까워졌다"미군이 이란의 주요 거점을 8일 연속 공격한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강화가 1차 목표지만, 최근 전사한 미군 병사들에 대한 보복과 응징이라는 개념도 포함됐다.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공습과 관련해 "미군 장병을 공격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신속히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역시 "그들(미군 장병)의 희생은 우리의 결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하지만 이란 역시 걸프국가에 있는 미군기지에 무차별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으면서 '눈에는 눈'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외신들도 미국과 이란간 확전 양상으로 종전 협상이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MOU의 나머지 부분도 모두 허물어졌다"고 전했고, CNN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은 사실상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전면전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AP 통신), "미국과 이란이 더 큰 전쟁에 한층 가까워졌다"(NYT) 전망 기사도 속속 나오고 있다.
양측의 공격 대상이 군사시설에 머물지 않고 민간시설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말까지 이란이 미국이 내건 조건에 합의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기반시설까지 폭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확전의 악순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 역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에 이어 이라크까지 공습하며 중동 전역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물이 부족한 중동 국가의 담수화 시설 일부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90%가 이뤄지는 하르그섬을 장악하거나 쿠르드 반군을 지원해 이란에 대한 지상전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규모 지상전이 펼쳐지면 전쟁 국면은 폭격기를 동원한 공습이나 특정 표적에 대한 미사일·드론 타격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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