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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월급으로 한 달 못 버티는 국민 안다"…아르헨 정부, 축구 영웅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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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준결승 승리 소감으로 어려운 경제 현실을 언급하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아르헨티나 매체 티와이씨스포츠(TyC Sports)에 따르면, 메시는 15일(현지시간) 잉글랜드와의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상황이 어렵거나 일자리가 없고, 월급으로 월말까지 한 달을 버티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잠시 동안일지라도 이러한 기쁨을 국민들께 선물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는 우리 대표단을 매우 행복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잉글랜드전 승리는 단순한 한 번의 승리가 아니라 아르헨티나 모든 국민이 간절히 원했던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며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최고의 모습을 보여왔고, 오늘도 그 누구도 우리에게 아무것도 거저 주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말도 남겼다.

메시의 이 같은 발언은 오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속에 생활고를 겪는 아르헨티나 국민의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 직후에도 비슷한 취지의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발언은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인식과 배치되면서 정치적 논란으로 번졌다. 밀레이 정부는 세 자릿수에 달했던 물가상승률을 두 자릿수로 낮췄다며 경제 개혁 성과를 자평해왔다.

17일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아드리안 라비에르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정부는 국민들이 월급으로 한 달을 버티기 힘들다는 진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밀레이 대통령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메시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축구 선수들이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는 취지로 말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밀레이 정부는 2023년 12월 출범 이후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밀어붙여 연간 세 자릿수였던 물가상승률을 최근 30% 안팎까지 낮췄다. 지난해 경제성장률도 4.4%를 기록했다. 다만 낮은 실질임금과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서민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시가 언급한 "월말까지 버티지 못한다"는 표현은 아르헨티나에서 생활고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때 가장 널리 쓰이는 관용구 가운데 하나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oney011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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