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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스타' 박용택·김재호, 퓨처스 올스타 시구…"마운드 올라가니 마지막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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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잠실의 영원한 스타' 박용택과 김재호가 잠실에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에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마지막 잠실을 추억하면서 새로 짓는 돔구장을 향한 기대도 밝혔다.

박용택과 김재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2군) 올스타전의 공동 시구자로 나섰다. 시포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대들보 박해민과 정수빈이 맡아 마지막 잠실의 의미를 강조했다.

박용택은 2002년 LG에 입단해 은퇴까지 한 팀에서 활약한 LG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구결번(33번)이다. 그는 KBO리그 통산 2504안타를 기록해 통산 최다 안타 부문 4위에 올라있다.

김재호는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2024년 은퇴까지 두산에서만 뛰며 팀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세 번의 우승을 이끌고 왕조 시절을 함께 했다.

시구를 마친 박용택은 취재진을 만나 "섭외됐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실제로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이 끝나갈 때면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에서만 21년을 활약했다"는 김재호는 "사실 아직까지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며 "시즌이 끝나고 이곳이 허물어지면 그때야 가슴에 좀 와닿을 거 같다. 동대문 야구장도 없어진다고 말이 계속 나왔는데 허물어지고 나서야 허전함을 느꼈다. 잠실도 허물어지면 마음이 좀 쓰릴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의 짧지 않은 역사만큼이나 LG와 두산에선 많은 스타 선수들이 탄생했다. 그중에서도 박용택과 김재호는 '잠실 시대의 상징'으로 손꼽히며 이날 시구자로 선정됐다.

이에 박용택은 "사실 처음엔 '왜 퓨처스 시구지?'라고 생각했다"고 유쾌하게 웃으면서 "그냥 진짜 영광이다. 더 많은 관중분들이 오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오늘 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재호는 "저는 정말 영광이었다. 저는 사실 은퇴한 선수들, 선배님들에 비하면 아직 어린 편이다. 제가 이 자리에 서도 되나 할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섰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원전인 1982년 준공돼 한국 야구의 수많은 역사와 함께했던 잠실구장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임무를 마친다. 잠실 야구의 역사는 2032년 잠실돔구장과 함께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새 구장을 기다리는 박용택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잠실구장에 오는 원정팀 선수들은 복도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 그만큼 시설이 열악했다"며 "새로 짓는 잠실 돔구장은 실내 연습장부터 다양한 시설이 잘 갖춰졌음 좋겠다"고 바랐다.

김재호도 "이제 돔구장이 더 흔해져야 한다"며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견학올 수 있을 만한 그런 멋진 돔구장에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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