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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술집서 대형 화재…27명 사망·6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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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태국 수도 방콕의 한 술집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7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13일(현지 시간) A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께 방콕 북부 라드프라오 지역에 위치한 '나 라드프라오' 술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술집 내부에는 약 300명의 손님이 있었으며, 소방당국은 출동 약 30분 만에 큰 불길을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남성 9명과 여성 18명 등 모두 27명이 숨졌고 6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22명은 중태로, 방콕 시내 16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사고 현장을 찾아 "최소 27명이 사망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공연 중이던 음악인의 증언을 인용해 "무대 인근 배전반에서 연기가 발생한 뒤 정전이 일어났고, 이어 폭발음이 들린 직후 짙은 연기가 술집 내부를 순식간에 뒤덮었다"고 설명했다.

아누틴 총리는 "희생자 대부분은 연기를 흡입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사망자 상당수는 술집 뒤편 화장실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차드차트 시티푼트 방콕 시장은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았거나 의식이 없는 피해자가 많아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술집이 단층 콘크리트 건물에서 적법한 허가를 받아 영업 중이었으며, 지난 4월 안전점검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종업원들의 진술을 인용해 화재 당시 약 300명의 손님이 있었고, 평소에는 하루 600~700명이 찾는 인기 공연장이었다고 전했다.

차드차트 시장은 화재가 천장 장식재를 따라 빠르게 번졌고, 불에 탄 플라스틱에서 발생한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실내를 뒤덮으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길이 천장을 따라 정문 방향으로 확산되자 손님들이 건물 뒤편 비상구로 몰렸지만, 일부는 짙은 연기 속에서 방향을 잃고 화장실로 잘못 들어갔다고 전했다. 많은 희생자가 화장실과 비상구 앞에서 발견되면서 탈출로가 막혀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당국은 현장에 피해자 신고센터를 설치해 실종자와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근에서 공연하던 가수 수칸야 웡웡와이는 "함께 활동하는 밴드 멤버들이 사고가 난 술집에서 공연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멤버 1명이 숨졌고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명은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생존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화재가 시작되자 내부가 순식간에 정전됐고 연기가 가득 차 다른 사람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태국에서는 유흥시설 화재로 인한 대형 인명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2022년 동부 지역의 한 음악주점 화재로 14명이 숨졌고, 2009년 1월 1일 방콕 산티카 나이트클럽에서는 실내 불꽃놀이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66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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