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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정치·중립 추구 청년들... 왜 '참정권 문제'에선 행동에 나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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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정치·중립 추구 청년들... 왜 '참정권 문제'에선 행동에 나섰을까

AI 통합 요약

6월 3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해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개표소)을 봉쇄한 시위가 11일 1주일째를 맞았다. 초기 참정권 침해에 대한 정당한 시민 분노에서 시작했으나, 극우 세력의 부정선거 음모론 개입으로 변질되고 있다. 경기장에 입주한 12개 체육단체는 1주일간 사무실 출입을 완전히 차단당해 업무 중단과 생존권 침해를 겪고 있다.

중도 성향: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경과와 시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면서, 시위로 인한 체육단체의 업무 마비를 사실 중심으로 전달. 공권력 투입 등 현안 해결 방안 제시를 촉구.

보수 성향: 시위의 정당한 배경을 인정하면서도 시위대의 폭언·욕설과 제3자 권리 침해를 강조. 무고한 체육단체 직원들의 생존권 침해와 간절한 호소의 정당성을 부각하며, 극우 음모론에 의한 시위 변질을 비판적으로 지적.

"그런데 왜 참정권인가?"

지난 주말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 모인 사람들을 심란한 마음으로 보다가 월요일 새벽에서야 든 생각이다. 사실 처음 사람들이 잠실 개표소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모여들 때만 해도 그렇게 '심각하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부정선거론자들이 사회를 좀먹는 존재라는 사실을 차치한다면 사실 이들은 지난 내란 국면에서 이미 겪어본 아주 익숙한 존재들이었다. 위협적이긴 한데 규모와 성격이 가늠되고, 그들의 주장이 어디까지 전파력과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지 대충이라도 파악할 수 있었다. 심지어 대표적 부정선거론자인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는 낮은 화단에 올라가 뛰어내리는 퍼포먼스를 하며 이 상황을 더욱 진지하게 볼 수 없도록 만들기도 했다.

생각이 달라진 건 여러 언론사들의 현장 스케치를 읽으면서였다. 비록 '부정선거' 집회 현장에 지금까지 젊은 층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올림픽공원에는 이들과 확연히 무관해 보이는 2030 세대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부정선거론자들이 몰려갔구나'하는 내 예상이 빗나갔다.

이들은 자신들이 부정 선거론자들이나 특정 정치 세력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특정 정치 세력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참정권 침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전한길씨는 시위대의 환영을 받지 못했고,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자고 주장했지만 시위대는 움직이지 않았다.

'투표'는 왜 도화선이 되었나

물론 올림픽공원의 풍경은 혼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 기성 보수 정치 세력, 심지어 나중에는 극우 개신교계 단체까지도 합류해 혼란한 모습을 만들어냈다. 주말이 지나면서 그들의 비중이 더욱 늘었다.

이 때문인지 내 주변에선 '참정권 침해'를 외치며 올림픽공원으로 뛰어나간 청년들이 결과적으로는 구심점을 잃고 와해되어, 부정선거론자 집단이나 극우 개신교계 중 한 곳으로 흡수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내 생각은 '지금까지의 단계에선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다'다. 이들이 다른 성격의 특정 정치 집단으로 변모할지 아니면 그냥 사라질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의 사건과 그 속의 사람들에 대한 질문을 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건 새로운 현상이었고, 그렇다면 해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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