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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들여 굳이 제주서 소통·화합·교육…통합의회 연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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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의원과 직원 16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제주 연찬회를 추진하고 있다.

통합의회 출범 초기 의원 간 소통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취지지만 수억원에 이를 수 있는 예산을 들여 2박3일간 제주도까지 이동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13일 특별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내달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일원에서 전체의원 연찬회를 연다.

참석 대상은 소속 의원 91명과 직원 70명 등 모두 161명이다. 직원은 의회사무처 소속 50명과 정책지원관 20명이다. 의회는 각 상임위원회를 통해 의원별 참석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의회는 이번 연찬회를 통해 의원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통합의회 구성원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의회는 법정 의무교육인 청렴교육과 4대 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미래 전략산업과 관련한 전문 특강도 마련한다. 또 전체의원 화합 프로그램과 상임위원회별 소통 간담회를 운영하고 관광·환경 분야 우수 정책 현장을 찾아 정책 벤치마킹에도 나설 계획이다.

의회는 이달 말까지 연찬회 개최와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내주 초에는 숙박시설과 연수장소, 현장 방문 대상지 등을 사전 답사한다.

문제는 비용이다. 의원과 직원 161명이 제주를 오가야 하는 만큼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차량 임차비, 행사 운영비 등을 합치면 전체 예산이 수억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통합 전 전남도의회는 지난해 8월27일부터 부산에서 2박3일간 전체의원 연찬회를 진행했다. 당시 의원 61명과 직원 50명 등 110명이 참석했으며 숙박비와 식비 등을 포함해 모두 6200만원을 사용했다.

이번 제주 연찬회는 지난해 부산 연찬회보다 참석 인원이 50명 이상 많다. 항공편이나 여객선을 이용해 이동해야 하는 데다 숙박시설과 현지 이동수단도 대규모로 확보해야 한다.

제주지역 물가와 행사 운영비까지 고려하면 전체 비용은 지난해 부산 연찬회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의원마다 이동 일정이 다를 가능성도 있어 항공권과 숙박시설 예약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나 취소 수수료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연찬회 예산은 기존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지역별 의원 정수 등에 따라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 간 소통과 정책역량 강화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법정 의무교육과 정책 특강은 지역 내 연수시설에서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광·환경 분야 우수사례 시찰 역시 전체 의원과 직원 161명이 모두 제주도로 이동해야만 가능한 일정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금은 대규모 원정 연찬회보다 통합의 틀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할 때라는 시각도 있다. 기존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의 조직과 인력, 예산 운용 체계를 안정적으로 정비하고 서로 다른 의정 문화와 지역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에 따른 행정비용 증가와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상황 속 초대 통합의회가 첫 전체의원 연찬회 장소로 제주도를 선택한 것은 시민 눈높이와 거리가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특별시의회 관계자는 "초대 통합의회인 만큼 의원들이 충분히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연찬회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의회 규모가 비슷한 다른 지방의회의 사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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