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 4·16생명안전공원 이전 추진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의회 앞에 있는 세월호 기억 공간을 경기도 안산시 4·16생명안전공원으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2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최모씨는 민원 글에서 시의회 앞에 있는 세월호 기억 공간을 존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씨는 "사람에 대한 사랑을 기저에 두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절실해지는 요즘"이라고 말했다.
이어 "죽음 이전에 삶을, 지워지지 않을 기억을 남기기 위한 세월호 기억 공간을 그런 사랑으로 바라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사람으로서 공유하는 깊은 사랑을 나라에서 그렇게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청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기억 공간은 세월호 참사 후 광화문에 설치된 천막에서 비롯됐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약 3개월 뒤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광화문에 처음 천막을 설치했다.
이 천막을 중심으로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단식 농성과 촛불 집회가 열렸다.
천막이 있던 곳에 2019년 3월 세월호 광화문 기억 공간이 지어졌다. 2021년 7월 서울시의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조성 공사로 철거된 기억 공간은 같은 해 11월 서울시의회 앞마당으로 옮겨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최씨 요구에 서울시의회 운영지원과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아픔은 모든 국민뿐만 아니라 서울시의회도 마음속에 새기고 있고, 사람에 대한 사랑의 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함께한다"면서도 이전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세월호 기억 공간은 현재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서울시의회 내 공유 재산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상태"라며 "서울시의회는 공공 기관으로서 관련 법령에 어긋난 위법 행위를 장기간 방치할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현재 경기도 안산에 조성 중인 4·16생명안전공원으로 이전을 가족협의회와 협의하고 있다"며 "참사에 대한 기억과 추모가 이어질 수 있도록 시설물 이전 절차에 적극 협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8월께 완공 예정인 단원구 초지동 4·16생명안전공원은 연면적 7375.25㎡(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추모 공간과 봉안 공간, 전시·교육 공간, 다목적홀 등이 마련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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